제419화
하지만 연정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듯 머리를 숙인 채 묶여 있었고 아무 반응도 없었다.
“연정아, 연정아!”
유하연은 찢어질 듯 아픈 가슴을 부여잡은 채 배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배 앞에서 두 남자가 나타나 유하연의 길을 막았다.
“비켜!”
유하연이 소리치자 유하연 뒤에 있던 유도경과 부하들도 모두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그 두 남자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 순간, 유동민의 목소리가 그중 한 남자의 무전기에서 흘러나왔다.
“일단 진정해.”
유동민이 비웃듯 말했다.
“잘 봐, 애 몸에 뭐가 묶여 있는지.”
이 말에 연정이를 자세히 살펴본 유하연과 유도경은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유하연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유하연은 이를 악문 채 말을 내뱉었다.
연정이의 몸에는 폭탄이 묶여 있었다.
“너희들을 상대하려면 이 정도의 수단은 필요하겠지?”
유하연과 유도경의 반응을 본 유동민은 매우 기쁜 듯 만족스럽게 말을 이었다.
“조용히 있어. 내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기면 모든 게 끝장이니까.”
유하연은 이를 갈며 물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옆에 서서 얼어붙은 얼굴로 있는 유도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경솔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유도경은 유동민 저 미치광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고현우더러 물러나 있으라고 했다.
“한 사람만 올라올 수 있다.”
천천히 한마디 한 유동민은 뭔가 구경거리를 기대하는 듯했다.
“아이를 구하고 싶어? 그럼 네가 직접 올라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100미터 밖으로 물러나 있어!”
“알았어, 내가 갈게!”
유하연이 즉시 대답했다.
“허튼짓 하기만 해봐!”
유하연의 신경은 온통 연정이에게만 쏠려 있었다.
자신이 죽어도 연정이가 다치는 걸 볼 수는 없었다.
“모성애란 정말 대단하군.”
유동민이 비웃으며 말했지만 유하연은 이런 말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유하연은 유도경더러 사람들을 데리고 멀리 가라고 한 뒤 배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 순간, 유하연은 뒤에서 바람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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