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화
유하연은 아이를 낳으면서 큰 출혈이 있었고 그러면서 안 그래도 허약하던 몸이 더욱 약해졌다. 이것은 신수아도 잘 알고 있었다.
“엄마!”
부정빈은 신수아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말이에요! 나에게 이런 얘기 한 적 없었잖아요.”
지금의 유하연은 건강해 보이고 민첩하지만 그것은 몸조리와 훈련 덕분이었을 뿐, 몸 깊숙한 곳은 이미 많이 다친 상태였다.
유하연에게 수술하라고 하는 것은 죽음의 문턱으로 내모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가 사실대로 말하면 네가 데려다주지 않았을 거니까.”
부정빈을 향해 한마디 한 신수아는 목소리가 다소 억눌려 있었다.
부정빈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서 나를 이렇게 속인 거예요? 그럼 내가 뭐가 되는데요?”
이제 유하연을 어떻게 마주한단 말인가?
“미안해.”
신수아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네 설아 이모가 목숨을 잃을 거야.”
이 말에 할 말을 잃은 부정빈은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저를 찾으신 건가요?”
눈을 내리깐 유하연은 사실 이것이 가장 궁금한 점이었다.
유하연은 예전에 유동민에게 납치당했을 때와 방시안의 일련의 음모를 통해 자신의 골수가 김설아와 일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신수아는 어떻게 알았을까?
“방시안이 알려줬어.”
신수아는 이를 악물고 방시안의 이름을 말했다.
“방시안을 조사하러 사람을 보냈어. 원래는 설아의 딸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했는데 우연히 네 골수가 설아와 일치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 예전에 너를 납치하려고 계획한 이유도 네 골수를 이용해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였어. 자신이 들통날까 봐, 그리고 설아의 진짜 딸이 우리에게 발견될까 봐 두려웠던 거야.”
신수아의 설명을 들은 유하연은 고개를 숙인 채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오랫동안 아무것도 찾지 못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한 번에 정확히 찾아내셨나요?”
“그게 무슨...”
반사적으로 눈살을 찌푸린 신수아는 반박하려 했지만 곧 유하연 말의 의미를 깨닫고는 말문이 막혔다. 유하연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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