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7화
유하연은 살짝 웃었다.
“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원장님은 말문이 막혔다.
예상대로 가짜 의사는 마치 증발한 듯 사라졌고 그들은 계속해서 그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방시안의 죽음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 유하연은 수천 그룹에서 잘 지내지 못하고 있었다. 김씨 가문이 많은 사람들을 꽂아놓은 것이 분명 유하연과 대립할 의도이기 때문이었다.
‘김씨 가문의 혈통을 해친다’는 누명은 유하연을 압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사무실에 나타날 줄은 유하연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쳤어요?”
눈을 가늘게 뜨고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뒤에 서 있는 김수호를 바라보았다.
김수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능력이 크다는 걸 알아. 내가 알아내지 못하길 바라는 것들은 어떻게 해도 알아내기 힘들겠지. 그렇다면 전문가에게 맡길 수밖에. 그때 방시안이 죽을 때 너만 거기에 있었어. 이건 부인할 수 없어.”
“정말로 방시안의 일을 추적하려는 거예요, 아니면 내가 권한을 김씨 가문에 돌려주길 바라는 거예요?”
유하연은 김수호의 늙은 얼굴을 보며 비웃듯 물었다.
“도덕적인 척하면서 결국엔 나라는 외부인을 의심하는 거잖아요.”
“마음대로 생각해.”
김수호는 변명하지 않고 말했다.
“이 말은 경찰서에 가서 하도록 해.”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유하연을 조사하기 위해 데려가려 할 때 부정빈이 뛰어 들어왔다.
“당장 멈춰!”
유하연이 공개적으로 경찰에 끌려가는 것을 직원들이 보게 된다면 이후 수천 그룹에서 위신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삼촌, 수천 그룹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부정빈은 이를 악물고 김수호에게 물었다.
“유하연은 어쨌든 수천 그룹의 대표예요. 문제가 생기면 수천 그룹도 책임을 져야 해요!”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정빈아, 넌 왜 아직도 이 여자에게 미쳐 있는 거냐!”
부정빈이 유하연을 보호하는 것을 본 김수호는 이를 갈며 말했다.
“네 몸에 종양이 생겼을 때 아프더라도 바로 잘라내어 근본적으로 피를 흘리게 하는 게 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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