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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유하연은 모두의 시선이 마치 자신을 찌르려는 것을 느꼈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CCTV 영상을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누명을 씌우려면 이유 따위 필요 없죠.” 유하연은 이런 짓을 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 CCTV 영상은 분명 가짜로 누군가 조작한 것이 틀림없었다. 신수아는 이런 일을 할 리 없었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오직 한 가지, 이 영상은 이미 조작한 후 누군가 병실에 설치해 신수아나 다른 누군가가 발견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철저한 증거가 있는데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야?” 유하연의 태도에 김수호는 뒤에 있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더 말할 필요 있겠어?” “유하연 씨, 저희와 함께 조사받으러 가주시죠.” 경찰 유니폼을 입은 채 유하연 앞으로 다가온 그들은 표정이 엄숙했다. 유하연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유하연도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을 깨달았다. 경찰들이 여기까지 찾아온 이상 그 사람들은 이미 모든 것을 철저히 해놓았을 것이다. 이번에 유하연이 따라간다면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은 물론이고 다시 나올 기회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경찰서에 갇히게 되면 증거를 찾아 자신을 변호할 능력조차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유하연은 순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경찰들이 유하연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이 장면을 목격한 수천 그룹의 많은 직원들은 의아한 얼굴로 바라봤다. 다들 불안한 듯 뒤에서 술렁였다. “내가 정확한 타이밍에 왔나 보네.” 수천 그룹 정문에서 유하연은 유도경과 마주쳤다. 방금 차에서 내린 유도경은 유하연이 연행되는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았지만 유하연 뒤에 서 있는 김수호를 볼 때 눈빛은 한없이 차가워졌다. 유도경을 본 유하연은 비웃으며 말했다. “유 대표, 비웃으러 왔나 봐?” “물론이지,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있겠어?” 담담하게 응답한 유도경은 매우 흥미진진한 듯했다. 유도경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긴장했던 김수호와 신수아도 두 사람의 대화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유도경이 유하연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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