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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이건 우유 사탕이지 우유가 아니잖아.’ 하지만 연정은 그저 난감하게 부정빈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어린아이라, 이런 자리에서 말할 권한이 별로 없었다. “유도경, 내가 너한테 말하고 있는 거 안 들려?” 유도경이 무시한 채 자기 사람까지 데리고 와서 유하연을 빼앗아 가려 하자, 부정빈의 화는 정수리까지 치솟았다. 그는 더는 못 참고 벌떡 일어나 유도경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원래 2, 3미터 떨어져 서 있던 고현우가 순식간에 유도경의 앞을 막아섰고, 손을 들어 부정빈의 공격을 단단히 받아 냈다. 부정빈은 놀람과 두려움이 뒤섞인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 뭐지...?’ 게다가 자신의 손목이 잡히자 꼼짝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그만.” 유하연은 머리가 지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늘은 연정이 생일이야. 난 연정이가 즐겁게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어. 제발 좀 그만 싸워 줄래?” 결국 마지막에는 유도경이 아예 자리를 지키고 앉아 버렸다. 부정빈은 분통이 터졌지만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행히 연정은 부정빈을 살뜰히 챙겨 주며 반찬을 집어 주었다. 반면 유도경에게는 하나도 집어 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유도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커다란 젓가락으로 피망을 한가득 집어 연정의 그릇에 턱 털어 넣었다. 유하연이 눈을 들어 그를 보았다. “연정이는 피망 안 좋아해.” 연정도 입을 삐죽이며 젓가락으로 피망을 골라내려 했다. “알아.” 하지만 유도경은 연정의 동작을 가로막으며 그녀를 위한 것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피망은 좋은 거야. 비타민이 풍부하지. 어린이는 피망을 많이 먹어야 해.” 그는 유하연을 보며 덧붙였다. “엄마라는 사람이 왜 그래. 이 정도 상식도 몰라?” 그 꼴을 보자, 유하연은 말문이 막혔다. 그렇지만 피망을 많이 먹는 것이 몸에 좋은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 연정은 편식을 심하게 해서 평소에 채소를 너무너무 적게 먹는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연정이 보내는 구조 신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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