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6화
유하연도 우지호를 바라보았다.
유지호는 산모와 아이 용품 업계에서 꽤 이름이 알려져 있었으며 국내 최대 산모와 아이 용품 브랜드가 바로 그의 회사였다.
유하연도 이전에 그의 회사와 몇 차례 협력한 적 있지만 수천 그룹이 이 분야에서 별로 성과가 없어서 대부분 도운 그룹이 일방적으로 나서서 진행했다.
그런데 상대가 먼저 찾아왔으니...
“좋아요.”
유하연은 유도경의 험상궂은 표정을 무시한 채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우지호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전혀 문제없어요. 계약서만 가져오시면 돼요.”
우지호도 이렇게 순조롭게 일이 풀릴 줄 몰랐다.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계약서를 건넸고, 계약금까지 미리 지급했다.
“100억 원이요?”
계약금을 보고 유하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우 실장님은 정말 통이 크시네요.”
우지호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유 대표님 몸값이 얼만데 당연히 많이 드려야죠.”
유하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웃으며 계약금을 받았다.
곽하린한테 우지호를 데려다주라고 하고 뒤돌아 유도경을 봤을 때, 그의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유 대표, 뭔가 설명해야 하지 않아?”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다른 사람한테 팔아넘기고, 또 계약금을 자기 주머니에 넣는 유하연의 모습에 유도경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유하연은 테이블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건 내 정신적 손해배상금이야. 유 대표가 나를 속여서 어린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 유 대표가 이깟 돈 때문에 나랑 싸울 정도로 인색한 사람은 아니겠지?”
유도경은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돈 따지는 사람으로 보여?’
“시간 다 정해놨으니까 그때 가서 사진만 찍으면 돼. 유 대표한테는 식은 죽 먹기일 거야.”
병 주고 약 주고. 사람의 심리에 대해 잘 아는 유하연은 말 몇 마디로 유도경을 달랬다.
그리고 유도경이 뭐라 하기도 전에 연정을 데리고 얼른 도망쳤다.
연정은 유하연이 유도경을 괴롭히는 걸 알고 깔깔 웃었다.
차에 올라타기 전에 녀석은 유도경을 향해 장난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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