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5화
관객들이 주문하는 속도도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빨랐다.
바로 이때, 휴대폰이 울리길래 확인했더니 기태준이 보내온 문자였다.
[뭐 하는 짓이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걸 축하해.]
이어 유도경이 토끼 머리띠를 달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캡처 사진이 도착했다.
할 말을 잃은 유도경은 하마터면 토끼 머리띠를 던져버릴 뻔했다.
매출액이 2억 원을 훌쩍 넘겨 10억 원에 달하자 그는 손을 쓰기 시작했다.
방송 화면이 갑자기 꺼지자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서로를 바라볼 뿐이다.
“사고 났어.”
유도경는 태연하게 토끼 머리띠를 떼려 했다.
그런데 다음 순간, 방송 화면이 다시 켜지더니 아까보다도 시청자 수가 더 많아졌다.
유하연은 노트북을 흔들며 분명 웃고 있지만 위협적인 말투로 말했다.
“허튼짓 하지 마.”
유도경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눈앞에 줄줄이 놓인 분유와 기저귀에 관해 설명했다.
유하연은 만족한 듯 다리를 꼬고 지켜보기만 했다.
라이브 방송이 드디어 끝나고. 유도경의 표정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반면으로 연정은 기쁜 마음에 아이스크림을 핥으면서 말했다.
“엄마, 앞으로 안 바빠도 되는 거예요? 다들 엄마 회사 물건을 사겠다고 하는데 더 이상 그렇게 힘들게 팔 필요가 없는거 아니에요?”
“다 연정이 덕분이야. 고마워.”
유하연은 허리 숙여 녀석의 발그레한 얼굴에 뽀뽀했다.
유도경이 보더니 무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나도 분명 고생했는데... 내가 희생을 제일 많이 했다고.’
“왜. 오빠도 뽀뽀해줘?”
유하연이 웃을 듯 말 듯 장난기 어린 말투로 물었다.
그런데 결국 뻔뻔스러운 유도경을 과소평가하고 말았다.
유도경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살짝 앞으로 몸을 숙여 얼굴을 가까이했다.
“당연하지. 난 유 대표가 공평한 사람이라는 걸 믿어.”
유하연은 가까이 다가온 그의 잘생긴 얼굴을 보며 움찔했다.
‘정말 염치가 없네. 어떻게 이렇게 가까이서 봐도 얼굴에 잡티 하나 없는 거야. 심지어 주름도 없잖아.’
“유 대표.”
유하연이 반응 없자 유도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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