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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하지만 유하연은 유도경의 얼굴이 벽보다도 더 두껍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아침에 우연히 유도경의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알고 보니 어제저녁 헤어지고 나서 바로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다. 유도경 목에 난 자국은 그대로 카메라 앞에 노출되었다. 그 선명한 자국을 보며 유하연은 하마터면 마시던 물을 뿜을 뻔했다. “유도경.” ‘분명 일부러 가리지 않았을 거야.’ 진행자가 발견하고 농담 섞인 말투로 물었다. “이거 유 대표님이 남긴 흔적인가요?” 유도경과 유하연이 비밀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다는 소문에 두 당사자는 계속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아이를 데리고 함께 라이브 방송까지 해서 사람들은 이 둘의 관계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다. 하지만 진행자는 유도경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직접 묻지 못했다. 지금도 약간 농담 섞인 말투로 물을 뿐이다. 진행자의 말에 유하연은 부끄러워서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괴롭히지 않았지.’ 유도경은 카메라를 향해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정하지 않는다는 건 결국 인정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진행자가 감탄하면서 말했다. “유 대표님의 소유욕이 이렇게 강할 줄 몰랐네요.” 유하연은 결국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소유욕은 무슨. 어느 부분에서 소유욕을 느낀 거야.’ 유하연은 이를 꽉 깨물면서 휴대폰을 꺼버렸다. 그리고 눈앞의 아침 식사를 유도경으로 착각해 힘껏 깨물었다. 하지만 유도경은 하필 눈치도 없이 점심시간에 유하연을 찾아왔다. 수천 그룹 직원들의 시선은 온통 유도경의 목젖에 남아있는 이빨 자국으로 향했다. 하루가 지나서 많이 연해지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그래도 흔적이 보였다. 곽하린이 사무실에 들어와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정말 유 대표님 목을 깨문 거예요?” 유하연은 그녀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말했다. “경호원 불러서 쫓아내. 그리고 너도 요즘 한가해 보이는데 최근에 다들 맡기 싫어하는 골치 아픈 B 시 프로젝트를 네가 맡아봐. 난 네가 분명 잘 해낼 거로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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