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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유하연은 칼퇴근했다. 곽하린은 놀라며 곧장 운전기사를 부르려 했지만 유하연이 손을 들어 제지했다. “오늘은 내가 직접 운전할게. 너도 일 다 했으면 퇴근해. 밤마다 야근해서 그런지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었더라?” 그 말에 곽하린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머리를 감싸 쥐었다. “보... 보이세요? 요즘 머리 감을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더라니... 역시 불길한 예감이 맞았어요. 망했어요...” “안 망했어.” 유하연은 피식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효과 있는 약초가 있는데 탈모 예방은 물론 새 머리도 나게 해줄 거야. 다음에 가져다줄게.” “정말요? 세상에... 감사합니다, 대표님.” 곽하린은 감격에 겨워 그녀를 덥석 안았다. 하지만 유하연은 속으로 살짝 찔렸다. 사실 그 약초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걸 잔뜩 심어놓고는 눈에 차지 않는다며 모기 쫓는 데나 쓰던 사람은 다름 아닌 연정이었다. 회사를 나온 유하연은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핸들을 틀어 도운 그룹 본사로 향했다. 새로 지어진 웅장한 빌딩을 올려다보며 문득 자신은 도운 그룹 본사에 발을 들여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반면 유도경은 틈만 나면 수천 그룹 사옥에 들렀다. 덕분에 수천 그룹의 사옥은 거의 그의 산책 코스 같은 후원이 되어버렸다. 어떤 날은 그가 나타나지 않으면 직원들이 그녀를 이상한 눈빛으로 보곤 했다. 마치 사생활에 큰 문제가 생긴 사람처럼 말이다. 그 생각에 유하연은 몸서리를 치며 곧장 안내 데스크로 가 만남을 요청했다. 데스크 직원은 그녀를 보자마자 싱긋 웃으며 아무런 질문도 없이 내선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는 유하연을 극진한 예우 속에서 안내했다. 그 모습에 유하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여기서는 대표를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거예요?” 보통 회사라면 예약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데 말이다. 직원은 오히려 고개를 숙이며 공손히 답했다. “유 대표님은 다른 분들과 다르시니까요.” “어디가 다르다는 건데요?” 유하연은 무심코 다시 물었다가 곧 후회했다. “전에 문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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