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77화

강아람은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넌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잖아.”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강아람은 유하연의 선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건 유하연 자신에게도 무책임한 일이었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을 억지로 맞추는 건 절대 옳지 않았다. “감정은 키워나갈 수도 있어.” 숨을 들이쉰 유하연은 강아람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연정이에게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어. 지금의 나는 이미 예전과 달라. 예전에 쫓던 사랑, 연애 같은 건 이제는 허무하고 우습게만 느껴져. 지금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건 내가 아끼는 사람 그리고 안정감이야. 부정빈이 그걸 다 줄 수 있어. 그래서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어.” 연정의 이름이 나오자 강아람의 표정은 잠시 복잡해졌다. 무심코 자기 배를 쓰다듬던 그녀는 유하연의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하연은 강아람이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고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유하연은 웃으며 말했다.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했으니 나한테도 한 번쯤은 기회를 주고 싶어.” “그럼...” 잠시 머뭇거린 강아람이 유하연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연정이 친아빠는?” 그 말에 유하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유하연은 숨을 내쉬더니 고집스레 고개를 돌렸다. “누구라도 괜찮아. 하지만 그 사람만은 절대 아니야.” “알았어.” 강아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보다 유하연을 잘 아는 강아람은 단지 순간적인 충동으로 물어본 것이었다. ‘하연이랑 연정이의 친부는 영영 되돌릴 수 없겠지.’ 그날 강아람은 줄곧 유하연의 사무실에 머물렀다. 유하연이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그녀는 아무렇게나 여행기나 수필집을 골라 읽고 있었다. 친구가 심심해하는 모습을 본 유하연은 서둘러 일을 마치고 강아람을 데리고 회사 근처 자신이 좋아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 도중, 유하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그녀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으며 본능적으로 강아람을 바라보았다. 강아람은 영문을 몰라 물었다. “왜 그래?” “그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