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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엄마, 이건 우리한테 정말 중요한 거예요. 설마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지 알고 싶지 않으세요?” 부정빈이 굳은 표정으로 신수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물건이 아무리 귀하다 해도 할머니만큼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신수아의 시선은 곧장 유하연에게로 향했다. 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단호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믿었을 거다.” 신수아의 말은 유하연만은 믿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엄마!” 신수아가 유하연에게 품은 편견이 이토록 뿌리 깊을 줄은 몰랐던 부정빈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놀라 외쳤다. 그러나 신수아는 부정빈의 눈을 피한 채 고개를 돌리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님의 죽음도, 방시안의 죽음도... 하연 씨의 혐의는 지워진 적이 없어.” “엄마,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할머니의 죽음이 하연이랑은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그리고 방시안은 자초한 일이잖아요.” 부정빈은 유하연을 두둔했지만 신수아는 아들의 말을 단칼에 잘랐다.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그녀는 다시 유하연을 보며 손에 쥔 펜던트를 가볍게 흔들었다. “하연 씨가 원하는 게 이거지?” “맞아요.” 유하연은 인정할 건 인정하자는 마음으로 신수아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 펜던트가 부씨 가문에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나?” 신수아의 눈빛이 가늘게 좁혀졌다. “이 펜던트는 원래 백 년 전부터 우리 부씨 가문에 전해져 내려온 전통의 보물이었어. 하지만 한 번 도둑맞아 세상에 떠돌며 별의별 소문과 억측을 낳았고 그때부터 ‘폭풍의 눈’이라는 이름까지 붙게 된 거지. 이후 경매에 나오기도 했지만 이미 누군가에게 팔려버린 뒤였어. 그걸 되찾아온 건 바로 내 시어머니였지. 당시에도 치밀한 계획 끝에 집안으로 가져올 수 있었어. ‘폭풍의 눈’은 사실 부씨 가문에서 대대로 맏며느리에게 전해지는 가보야.” 뜻밖의 사연에 유하연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에릭의 입을 통해 들은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진실이었다. 에릭은 스스로 내어준 것처럼 속아 넘어간 셈이었다. “그런 사정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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