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5화
유하연은 이 드레스 매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보여주시죠.”
유하연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을 때, 유도경이 한쪽에 있는 매니저에게 말했다.
다른 손님들은 모두 직원이 맞이했지만 유도경이 매장에 나타나자 매니저가 직접 맞이했다.
이때 매니저가 드레스 한 벌을 가져오면서 두 손으로 유하연에게 건넸다.
그녀는 고개 들어 유도경을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뭔데?”
유도경이 입을 열기도 전에 매니저가 대신 설명했다.
“유도경 대표님께서 얼마 전에 저희 가게에서 유하연 대표님을 위해 드레스를 예약하셨습니다. 이 드레스는 토미 디자이너분께서 디자인한 드레스로 전 세계에 단 한 벌뿐인 드레스입니다. 손길이 많이 가는 희귀한 재료라 토미 디자이너분께서 완성할 때까지 직접 감독하신 작품입니다. 최근에 막 출시되었는데 유도경 대표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셔서 챙겨오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유하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그저 연회에 한 번 참석할 뿐인데 몇백만 원짜리 드레스를 사서 입으면 되었다. 어차피 다른 모임에서도 입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말을 들어보니 이 드레스는 몇억 원으로는 절대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유하연은 방금 돌아다니면서 눈여겨보았던 드레스를 몇 벌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기서 하나 고르면 돼. 다 괜찮아 보이는데.”
“계산은 내가 하는 거니까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유도경은 그 드레스들을 훑어보더니 전혀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유하연이 참지 못하고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유 대표, 간섭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그냥 파트너일 뿐인데 드레스를 고를 자유조차 없는 거야?”
“들어가서 입어봐.”
유도경은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한정판 드레스를 건네며 탈의실로 들어가 입어보라고 했다.
유하연은 탈의실 전신거울 앞에 서서 딱 봐도 복잡해 보이는 드레스를 보며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가끔 유도경의 독단적인 모습은 정말 사람을 화나게 했다.
유하연은 어렵게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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