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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유도경이 유하연의 허리를 감싸려 할 때, 그녀는 민첩한 뱀처럼 슬쩍 그의 손길을 피했다. “유 대표님, 뭐 하시는 거예요?” 유하연은 무심하게 어깨끈을 올리고 손을 뒤로 가져가더니 수월하게 지퍼를 올렸다. 유도경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자 유하연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유 대표님 도움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그러고는 유도경을 밖으로 밀쳐냈다. 탈의실 밖으로 쫓겨났는데 유도경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모두 다 무의미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유하연의 뒤를 따르며 말했다. “유 대표님이 미인계에 이렇게 능숙할 줄 몰랐네요.” “유 대표님이 미끼를 덥석 문 거죠.” 유하연은 고개 돌려 윙크를 보내고는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고 집중해서 거울을 쳐다보았다. 유도경은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한심한 거지.’ 매번 유하연의 불순한 의도를 알면서도 속아 넘어간 건 바로 그였다. 역시 장인의 솜씨답게 유하연은 거울 속 자기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이즈도 딱 맞았는데 일부러 맞춤 제작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유도경은 그녀의 뒤에 서서 한참 지켜보다가 말했다. ‘이걸로 할게요. 그리고 아까 봤던 드레스들도 포장해주세요.” 그가 가리킨 것은 바로 유하연이 직접 고른 드레스들이었다. 유하연은 입을 움찔하다 이내 입을 다물고서 체념한 듯 현실을 받아들였다. 어차피 말해도 유도경이 듣지 못한 척할 것이 뻔한데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다행히 스타일도 좋고 질량도 괜찮은 드레스라 사가면 안 입을 것은 아니었다. 유도경이 어린이 드레스도 몇 벌 구매하는 것을 보고 유하연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뜻이야?” 사이즈를 보니 연정의 것으로 보였다. 유도경이 말했다. “연정이가 먹는 걸 좋아하잖아. 국제 미슐랭 셰프를 초빙했는데 평소에 먹는 것과는 조금 다를 거야. 여러 나라의 특색 요리를 실컷 먹을 수 있을 거야.” 말투는 뭔가 싫증 난 말투였지만 연정까지 데리고 오라고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빠만 괜찮다면야.” 유하연은 연정을 데리고 이런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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