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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유하연은 스노 마을에 도착했을 때부터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오는 길에도 이미 온도의 변화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었다. 비록 스노 마을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곳이었지만 온도가 갑작스럽게 내려간 것은 실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행히 미리 준비해두었던 방한복을 입고 계속해서 목적지로 향했다. 스노 마을은 한 설산을 둘러싸고 형성된 마을로, 독사파 사람들은 바로 이 설산에 숨어 있었다.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따라서 유하연의 차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유하연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자기 고막을 직접 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천둥 같은 소리는 어마어마한 폭우가 곧 닥칠 것을 예고하고 있었다. 유하연은 자기도 모르게 멈칫하고 말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될수록 생각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틀간 날씨가 악화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제 피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었다. ‘글쎄 오늘 길에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이 없다 했어. 스노 마을도 인기척이 없는 걸 보니 아마 날씨 때문에 외출을 줄인 모양이야.’ 점점 거세지는 비와 강해지는 바람에 유하연은 뭔가 자동차와 함께 날아갈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계속 올라가야 하나?’ 눈으로 뒤덮여있는 산꼭대기를 바라보던 유하연의 시선은 비 때문에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치아가 부러질 정도로 이를 꽉 깨물면서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독사가 내일 떠난다고 했으니까 오늘 무조건 올라가야 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5년이나 지났어. 5년 동안 밝히려 했던 진실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 지금 와서 어떻게 포기해.’ 궂은 날씨 때문에 산길은 이미 얼음으로 변해버렸고, 가파른 구간이라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바람이 거세질 때면 두렵기도 했다. 그녀는 바람에 좌우로 흔들리는 자동차를 도무지 제어할 수 없었고, 더 나아가 계속 전진하는 것은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이런 젠장.” 유하연은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힘껏 운전대를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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