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6화
“이... 이럴 수가...”
커프스단추 안에 독약이 아니라 약재라 들어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유채린은 멍한 표정이었다.
오히려 유도경은 전혀 의외가 아니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의사의 말을 듣고도 그는 피식 웃더니 유하연에게 다가가 말했다.
“유 대표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해줄 줄 몰랐어. 이렇게 큰 성의를 들이다니. 내가 유 대표한테 준 선물은 아무것도 아니네. 내가 다시 진심을 담아...”
“꺼져.”
유도경의 말에 유하연은 무의식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이를 꽉 깨문 채 말했다.
“나한테 함부로 손댔다간 당장 팔을 부러뜨릴 거야.”
전에는 그녀가 방심해서 당한 것뿐이었다.
유하연이 조금의 여지도 없이 완강하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유도경은 문득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유하연은 그의 잘생긴 옆모습을 바라보며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안에 독약이 들어있다고 해도 계속 착용할 거야?”
유하연은 그를 독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만약 정말 독약을 넣었다면...
유하연은 어두운 표정으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응.”
유도경은 감정변화 하나 없이 평온한 얼굴이었다. 마치 독살당하는 게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이다.
“네가 준 건데 당연히 착용해야지.”
만약 유하연이 그를 독살하려 한다면 그는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도 있었다.
“쳇.”
유하연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옆에 있던 유채린은 갑자기 투명 인간 취급을 받는 듯했다.
‘문 비서가 의사를 데리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네. 이럴 줄 알고 일부러 피했던 거야.’
“소장품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제야 정신 차린 유채린은 이대로 떠날 수 없었다.
‘내가 미리 준비해서 다행이지.’
유도경이 마침내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자 유채린은 눈빛이 반짝였다.
다음 순간, 비서가 나무 상자 하나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대표님, 정말 대단하세요. 어떻게 허를 찌를 생각을 하셨어요?”
비서가 기쁜 마음에 말했다.
“아마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 상상도 못 했을 거예요. 소문도 가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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