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7화
“나도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했어.”
유하연이 음흉하게 쳐다보자 유채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유하연을 모함하려고 CCTV 영상을 조작한 건 맞지만 컴퓨터 안에는...
유채린은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다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
유하연은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며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유채린이 이렇게 음란한 생활을 즐길 줄 몰랐다.
아마도 그동안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몇 년 사이 점점 힘들어진 삶 때문인지 갑자기 이상한 버릇에 빠져버린 것 같았다.
유채린의 컴퓨터를 해킹한 유하연은 그녀가 여러 남자 밑에서 기어 다니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안에서 유채린은 개 목줄을 하고 개처럼 기어 다녔으며 남자들한테 매를 맞기도 했다.
너무 자극적인 모습에 유하연은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녀는 일부러 유채린의 개인 SNS에다가 사진 몇 장을 퍼뜨리기도 했다. 혼자 두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이미 난리도 아니었다.
유채린은 이전에 명품을 자랑하면서 부잣집 사모님인 척했는데 실제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미지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심지어 어떤 네티즌들은 심윤재와 심윤재 회사의 고위층까지 멘션하기도 했다.
유채린이 기절할 만도 했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유채린을 보고도 유도경은 일부러 못 본 척했다.
“들어가자고.”
유채린을 따로 처리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유하연도 당연히 신경 쓸 일이 없었다.
아마 30분도 채 안 돼서 대로변에 쓰러져있는 모습까지 인터넷에서 떠돌 수도 있었다.
파티장으로 들어가는 길, 유하연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지금은 사모님께서 보호해주고 있겠지?”
김희영이 아니었다면 유채린은 아마 지금까지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독사도, 유동민도 모두 그녀를 주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응.”
유도경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방금 소란을 피운 것도 누가 시켜서 한 짓일 거야.”
유하연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하지만 곧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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