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26화

유하연은 김성호가 무의식적으로 몸을 피하며 거부하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그는 자기한테 기대려는 여다혜를 피하고는 손으로 조심스레 붙들며 달랬다. “다혜 씨 잘못이 아니니까 사과 안 해도 돼요. 저 새끼가 자제하지 못한 거죠. 걱정하지 마요. 하연이가 책임지고 잘 해결할 거예요.” “네.” 여다혜는 김성호가 유하연을 100% 신뢰하는 모습에 유하연을 힐끔 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유하연은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비록 한번 봤을 뿐이지만 유하연은 여다혜가 자기한테 적대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 연락하면서 지낸 것도 아닌데 여다혜가 왜 이렇게 큰 악의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다혜 씨, 일단 올라가 있어요. 하연이가 저한테 볼일 있어서 온 것 같은데 잠깐 나갔다 올게요.” 여다혜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김성호가 먼저 밖으로 나갔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여다혜는 입가에 맴돌던 같이 밥 먹자는 말을 다시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떠나면서 유하연을 원망 어린 눈빛으로 훔쳐보았다. 유하연은 그 눈빛을 느끼고도 어깨를 으쓱할 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가자.” 김성호가 자기를 핑계 삼아 도망치려고 하는데 기꺼이 도와주기로 했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유하연은 요리를 몇 가지 주문했다. 김성호는 요리에 손대지도 않고 계속 술만 마셨다.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마음이 다른 데 가 있는 것 같았다.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는데 표정이 왜 그래?” 유하연이 밥 먹다 말고 물었다. 김성호는 입술을 깨문 채 또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나도 모르겠어. 그냥 뭔가 잘못된 느낌이야. 전에 봤던 모습이랑 뭔가 다른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찜찜해. 아, 모르겠어. 그냥 짜증 나.” 김성호는 무뚝뚝한 사람이라 감정 표현에 서툴렀다. 그냥 혼자 괴로워하며 마치 어디에 갇힌 짐승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유하연은 오히려 그런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양심상 뭔가 책임져야 할 것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