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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유하연은 김성호의 어깨를 토닥이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아, 맞다.” 유하연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말했다. “다혜 씨한테 전에 있었던 일을 말해봤어?” 김성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삼각지대에서 충격받은 일이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큰일 날 뻔했다고 했어. 사고로 머리를 부딪혀 기억을 잃었다고 하더라고. 삼각지대에서 있었던 일은 거의 기억하지 못해.” 유하연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만약 여다혜의 목적이 강아람의 신분을 가장하는 거라면 당연히 기억 상실한 척해야 했다. 아니면 강아람과 있었던 일을 언급하기만 해도 바로 들통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성호가 계속 술을 마시면서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자 유하연은 먼저 떠나기로 했다. 아직 증거가 없으니 차라리 빨리 상황부터 파악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먼저 갈게. 천천히 먹고 있어.” 김성호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레스토랑을 나선 유하연은 곧바로 차에 타진 않았다. 그녀는 심윤재가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걸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고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을 가리켰다. “이야기 좀 나눌까?” “그래.” 심윤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공원에 들어선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는 벤치에 앉았다. 심윤재는 유하연에게 밀크티를 건넸고, 유하연은 그 밀크티를 보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음료를 마시지 않았다. “안 좋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우리 모두 예전의 우리가 아니니까.” 피식 웃고 있는 심윤재의 눈빛에는 미련과 그리움이 가득했다. “예전에 널 데리러 갈 때면 꼭 밀크티를 사 들고 갔는데. 너는 그때마다 웃는 얼굴로 나를 맞이했지. 그런데 한순간에 우리가 이렇게 될 줄 몰랐어.” 그때까지만 해도 유하연에게 평생 밀크티를 사줄 거로 생각했지만 현실은 유하연을 만나기도 어려웠다. 유하연은 그저 말없이 밀크티를 받으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마워.” 한참 침묵 끝에 심윤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를 믿어줘서 고마워. 저 사람들 말을 믿고 내가 정말 성희롱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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