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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항의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정유림한테서 고현우가 이미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유하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가 가기 위해 유하연은 며칠간 바빠질 예정이었다. 다시 고현우의 소식이 들려왔을 때는 정유림한테서 연락이 왔던 때였다. “도망쳤어요.” 전화기 너머의 정유림은 분해서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도망쳤다고요. 그냥 잠자리를 가지려던 것뿐인데 도망칠 일이에요?” 사람한테 시켜서 잡으라고 했지만 고현우는 그렇게 쉽게 잡힐 리가 없었고, 결국 유하연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 유하연 역시 다시 유도경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 유도경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두 손을 벌리며 말했다. “나는 사람을 보내주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뒷일까지 내가 책임져야 해?” 유하연은 자꾸만 의심스러웠다.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고 비서의 마음을 잡지 못할 거야.” 유도경은 유하연이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유하연도 어쩔 수가 없어 정유림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다. “엄마, 저희 이제 출발하는 거예요?” 유하연은 일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녀는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연정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지금 바로 출발할 거야.” “앗싸.” 이번 여행을 무척 기대하는 듯한 연정은 많이 신나있었다. 그녀는 아파트 밑으로 내려가자마자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나쁜 아저씨는요?”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 누군가 머리를 건드린 바람에 연정의 곱게 땋은 머리는 비뚤어지고 말았다. 바로 이때 유도경이 아직 시동도 끄지 않은 차에서 내렸다. 연정은 화가 난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아저씨도 제 머리를 건드리지 마요.” “그래.” 유도경이 흔쾌히 대답하자 연정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왜 손해 본 느낌이지?’ 김성호와 여다혜는 이미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둘 분위기는 제법 화기애애했다. 겉으로 봤을 때만 말이다. 여다혜가 직접 연정의 선물도 준비했지만 연정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쇼핑몰에서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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