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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두 사람은 잠깐 눈을 마주쳤다가, 곧 시선을 거두었다. 하지만 연정이의 커다란 눈동자는 두 사람 사이를 이리저리 헤매다가 곧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좋다. 매일매일 이렇게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불쑥 튀어나오자마자 연정이는 무언가 생각난 듯 유하연을 몰래 한 눈 보고는 다시 이 감정을 눌러 담았다. 엄마의 선택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 그녀는 자신의 바람이 엄마의 결정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뒤, 유도경은 두 사람을 차에 태우고 집을 나섰다. 먼저 연정이를 유치원에 바래다줬는데, 차에서 내릴 때, 연정이는 유하연의 얼굴에 큰 소리가 나도록 쪽하고 입을 맞췄다. “엄마, 잘 가요!” 아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유하연을 향해 손을 저었고, 그 모습에 유하연의 눈길도 부드러워졌다. “안녕.” 그런데 옆에 있던 유도경의 표정이 못마땅해졌다. 그는 팔짱을 끼고 운전대에 기대어 연정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건?” 이에 연정이는 그를 째려보며 대답했다. “부끄럽지도 않아요? 나쁜 아저씨는 이런 거 못 받아요!” 하지만 유도경은 무시하고 차 문을 열고 내려서 말했다. “그건 안 되지. 내가 직접 데려다줬는데, 아무리 그래도 보상은 있어야지 않겠어? 고생했잖아.” 갑작스레 차에서 내려 자신에게 오는 유도경을 본 연정이는 순간 당황하며 뒤를 돌아봤고, 같은 반 아이들의 시선이 거의 집중되었음을 발견한 뒤엔 입술을 꾹 깨물고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싫어요!” 아이의 귀여운 모습에 유도경은 결국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럼, 뽀뽀 말고, 안아 줘.” 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정이의 반대를 무시하고 번쩍 들어 올린 후, 가볍게 흔들어주었다. 이에 연정이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다가, 곧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마음껏 놀아준 뒤, 유도경은 연정이를 조심스레 내려놓고는 예쁘게 땋아 올린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말했다. “어서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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