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8화
유하연은 떠나는 김성호를 보다가 강아람을 보았다.
유하연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왜 둘 사이가 좀 이상해 보이지?”
혹시 유하연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었다.
“뭐가 이상해.”
유하연의 물음에 강아람은 얼른 대답했다.
강아람을 바라보는 유하연의 눈빛이 더 이상해지자 강아람은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화제를 돌렸다.
“이 사람 대체 뭐야? 병원까지 찾아오고.”
유하연은 어깨를 으쓱했다.
“저번에 너를 알아봤으니 찾으러 오는 게 당연하지. 병원까지 온 것뿐이잖아.”
이건 김성호가 일부러 너무 닦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만약 김성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으려 한다면 유하연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강아람이 남긴 흔적이 너무 많은 것을 강아람 자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강아람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한숨을 쉬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강아람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유하연이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외과 과장이 그들 옆을 지나갔다.
의사는 강아람을 보더니 빙긋 웃으며 물었다.
“강아람 씨, 방금 지나간 사람 강아람 씨 지인이에요?”
의사의 물음에 강아람은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얼버무렸다.
“뭐, 그런 셈이죠.”
“그 사람 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우리 병원에서 아주 유명해졌어요.”
외과 과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요즘 그 사람이 우리 병원에 엄청나게 자주 와요. 멀쩡하기가 아주 소처럼 건강한데 굳이 한 과 한 의사씩 진료를 받겠다고 돈을 그렇게 쓰고 다니니 그 돈이 아깝지도 않나 봐요.”
“이제 우리 과에서는 그 사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예요.”
김성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황당했는데 다른 의사들이 뒤에서 김성호를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는 둘은 서로를 쳐다보았고 서로의 눈에서 깊은 무력감을 보았다.
외과 과장을 몇 마디로 얼른 돌려보내고 나서 강아람은 힘이 쭉 빠졌고 아예 유하연에게 기댔다.
유하연은 강아람의 어깨를 토닥였다.
유하연의 말은 꽤 직설적이었다.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야 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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