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0화
연정이 유하연에게 물었다.
“그럼 엄마, 나한테 동생 낳아줄 거예요?”
강아람의 모습을 떠올린 유하연은 기대하면서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만약 동생이 생기면 엄마가 나 안 좋아하게 되는 거예요?”
“이 바보야, 이 작은 머리로 뭘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
유하연은 웃음이 나서 연정의 작은 귀를 꼬집었다.
“엄마는 동생 낳을 생각 없어. 그리고 동생이 생겨도 우리 연정이를 안 좋아할 리가 없잖아.”
“하지만...”
연정은 망설였다.
“왜?”
유하연은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는 눈썹을 치켜떴다.
“혼자라 심심해?”
“그런 건 아닌데요. 그냥 동생이 있으면 좀 더 시끌벅적할 것 같아서.”
집에 엄마와 둘만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연정은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어쩔 수 없지.”
유하연은 두 손을 펼치며 말했다.
“연정에게는 동생이 생길 수 없어.”
유하연의 몸이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었다.
연정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유하연이 동생을 낳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아쉬우면서도 기뻤다.
“그럼 나 혼자 엄마 옆에 있을게요!”
“나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유하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때로는 그게 충분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유하연은 연정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갈 계획을 세웠다.
일에서 빠져나왔으니 신나게 놀고 싶었다.
그런데 연정은 그 말을 듣고는 첫마디로 유하연에게 물었다.
“나쁜 아저씨도 불러도 돼요?”
“그 사람을 왜 불러?”
이런 가족 데이트에 외부인을 부르려고 하는 것은 처음이라 유하연은 조금 놀랐다.
연정은 잠시 생각하더니 눈을 깜빡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한테 일꾼이 필요하잖아요.”
둘이서만 놀 거라면 심부름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연정의 말에 유하연은 어이가 없었다.
일꾼이 필요하다면 운전기사나 비서도 있는데 굳이 유도경을 불러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유하연은 잠시 생각하더니 거절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오겠다고 하면.”
“분명 올 거예요.”
연정은 확신에 찬 표정이었고 당장 유도경에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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