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3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이야.”
김성호가 유하연에게 말했다.
유하연은 어이가 없었다. “왜 또 온라인 친구야?”
“또라니?”
김성호가 멍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유하연이 재빨리 화제를 돌리더니 물었다.
“그 온라인 친구는 뭐야? 네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내가 왜 몰랐지?”
강아람도 온라인 친구와 대화를 잘 나누더니, 뒤이어 김성호까지 온라인 친구가 생겼다. 유하연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지? 요즘은 다 온라인으로 사귀는 게 유행이야?’
“육아 포럼에서 알게 됐어.”
김성호가 뒤통수를 긁적이며 다소 머쓱하게 말했다.
“나 요즘 육아 지식 공부하잖아. 그러다 서로 연락하게 됐거든. 사람 참 괜찮더라. 좀 털털하긴 한데.”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두 손을 벌렸다.
“마침 내가 이쪽을 꽤 파다 보니까 이야기가 좀 길어졌지. 여기도 이번에 내가 짠 계획에 나온 관광지야. 괜찮다 싶으면 그 사람한테 추천하려고. 아이가 좀 크면 여기 와서 놀 수도 있잖아. 물론 사실은 나중의 나를 위해서 미리 준비하는 거고.”
그는 말하면서 유도경과 유하연을 부럽다는 듯 바라보고, 가운데 있는 연정을 한 번 더 보더니 기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그 사람을 찾으면, 우리도 우리 애 데리고 여기 놀러 올 거야.”
유하연이 피식 웃었다.
“애까지 데리고 귀신의 집에 올 생각이야?”
김성호는 대수롭지 않게 손을 내저었다.
“그게 뭐 어때. 연정이도 왔잖아.”
‘연정이 다른 아이들과 같을 수 있나.’
유하연은 더 말다툼하고 싶지 않아 그저 말했다.
“그래, 뭐.”
그런데 문득 뭔가 꺼림칙한 예감이 스쳤다.
강아람의 온라인 친구도 육아 포럼에서 만났고, 김성호 역시 육아 포럼에서 알게 된 사람이라니, 이렇게 우연일 수가 있을까?
“맞다, 그 온라인 친구 이름이 뭐야?”
유하연이 떠보려는 마음으로 물었다. 그런데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김성호의 표정이 갑자기 굳더니 그림자가 진 쪽을 번쩍 돌아봤다.
“누구야!”
귀신의 집 배우들과 관광객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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