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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그러나 유도경은 그녀의 손도 막았다. “다 내 거야. 너희 둘 다 한 점도 못 먹어.” 그 말과 동시에 그는 아예 양념구이 통닭을 통째로 들어 제일 끝자리로 옮겨가더니, 마치 누가 빼앗아 갈까 두려운 듯 속도를 높여 우적우적 먹기 시작했다. 그 꼴을 본 유하연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졌다. “와, 이제는 독점까지 하네?” 유도경은 고개를 들어 식탁을 흘끗 보더니 턱을 까딱했다. “저기 뭐가 많잖아. 너희 둘이 알아서 먹어.” 그의 태도에서 진심으로 독차지하겠다는 기세가 느껴지자, 유하연은 더는 말대꾸하지 않고 연정이와 함께 남은 반찬들을 나눠 먹었다. 못 먹을 정도로 맛없는 몇 가지는 손도 안 대고, 그럭저럭 괜찮은 것만 골라 먹다 보니 결국 둘 다 배가 빵빵해졌다. 반면 유도경은 통닭만 홀랑 비우고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다른 음식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 유하연이 힐끔 그를 보며 물었다. “오늘 밤도 여기서 잘 거야?” “이미 왔는데 설마 쫓아낼 거야?” 그는 두 팔을 가슴에 꼬아 안고 하품하더니, 과장되게 기지개까지 켰다. “진짜 피곤해 죽겠네. 네가 진심으로 미안하다면 좀 성의라도 보여줘.” 그 말에 유하연은 단박에 얼굴이 구겨졌다. “갑자기 생각나서 밥 해줬더니 사과하라고?” 그녀가 우겨대자, 유도경은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밀었다. 유하연은 그의 손을 탁 쳐내며 눈을 흘겼다. “뭐 하려고?” “내 옷.” 그는 억울한 척했지만, 입가엔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졌다. “아무 준비도 없이 나더러 자고 가라고 한 건 아니지? 만약 그렇다면...” 그가 갑자기 성큼 다가오며 위험한 포스를 뿜었다. “네 방에서 잘 수밖에 없겠네. 밤공기가 차잖아. 옷이 없으면 다른 방법이라도 써서 따뜻하게 보내야지.” 그 뻔뻔한 얼굴을 보는 순간, 유하연은 뒤어금니를 악물었다. 그녀는 서랍에서 새로 산 잠옷 세트를 꺼내 그대로 그의 손에 탁 놓았다. “이거나 가져가! 그리고 내 눈앞에서 좀 꺼져!” 손에 쥐어진 잠옷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던 유도경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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