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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작은 문을 바라본 정유림은 놀란 듯 유하연을 향해 눈을 크게 떴다. “이건 대표님이 미리 준비해 둔 거예요?” “도망갈 구멍은 만들어 놓아야지?” 유하연은 두 팔을 가슴에 모으고 어깨를 으쓱였고 표정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했다. “너도 알잖아, 나라고 지금 안전한 건 아니니까.” 굳이 이곳에서 거래를 잡은 건 유하연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몇 번이고 함정에 빠지고 추격을 당했는데도 대비하지 않는다면 그건 바보나 다름없었다. 유하연의 말에 정유림은 가볍게 웃었고 두 사람은 같은 의미의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정유림이 몸을 숨기자 유하연은 암문을 닫고 나서야 느긋하게 방의 문을 열었다. “다들 왔어요? 들어오세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히 손짓한 뒤 먼저 자리에 앉았다. 몇몇 유통업자들이 아부와 비위를 가득 담은 태도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 유하연의 손에서 이번 주문을 따낼 수 있다면 그건 하늘에서 떨어진 떡이나 다름없었다. 이익은 상상도 못 할 만큼 막대할 터였고 그들은 유하연을 대할 때 차라리 제 조상처럼 모시고 싶어 했다.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유하연은 마음에 드는 몇 집만 선택하고 다 돌려보냈다. 밖이 잠잠해진 것을 확인한 후 그녀는 정유림을 암문에서 꺼내주었다. 정유림은 유하연의 비서로 위장해 두 팔에 두툼한 서류뭉치를 안고 유하연은 태연하게 그녀를 데리고 유유히 식당을 빠져나왔다. 식당 밖에는 운전기사가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었다. 유하연의 뒤에 갑자기 한 사람이 더 있었지만 운전기사는 아무렇지 않게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정유림은 다시 한번 유하연을 바라보았다. 역시 그룹 전체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여자답게 수단도, 통제력도 범상치 않았다. 유하연은 정유림을 데리고 유도경을 찾아가 회사 밖으로 불러냈다. 마침내 고른 장소는 근처의 한 카페였다. 유도경이 도착하자 유하연은 정유림에게 시선을 보냈다. 정유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까 유하연에게 털어놓았던 이야기를 그대로 반복했고 유도경을 향해 말했다. “지금 제 신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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