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5화
만약 이때 그들이 저항한다면 체포 거부와 공무집행 방해라는 누명이 더해져 상황이 한층 더 악화할 것이다.
유도경은 손을 들어 문상훈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그를 자신의 뒤로 물러서게 한 뒤 비로소 제복 차림을 한 사람을 향해 입을 열었다.
“누구의 지시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겁니까?”
“귀사가 이처럼 중대한 여론 위기를 초래했는데, 상부에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수사하러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요?”
짧은 머리에 제복 차림을 한 사람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권력이 이미 하늘을 가릴 정도로 막강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이 넓은 세상에 당신들이 이런 식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요.”
마치 이 짧은 머리에 제복 차림을 한 사람이 유도경과 유하연에게 상당한 불만을 품은듯했다. 유하연은 그의 나쁜 태도를 예리하게 감지해 냈다.
하지만 유하연도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지금처럼 불리한 입장에서 만약 제복 차림을 한 사람이 강제로 그들을 연행한다고 해도 달리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유하연은 유도경을 바라보았다. 유도경은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평소처럼 안정된 그의 짙은 눈에는 특별한 감정의 기색이 없었다. 그는 유하연에게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유도경의 이 한마디에 유하연은 문득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한쪽에 서서 모든 일을 유도경에게 맡겼다.
경진시에서 영향력을 따진다면 이곳에 발을 디딘 지 얼마 되지 않은 순천 그룹의 그녀는 유도경의 인맥과 자원을 따라갈 수 없었다.
짧은 머리에 제복 차림을 한 사람은 유도경과 유하연의 교감을 눈치채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유도경의 뒤에 숨겨진 배경이 매우 두터워 쉽게 넘볼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일이 더 복잡해지기 전에 그는 즉시 부하에게 소리쳤다.
“멍하니 서서 뭐 해! 당장 두 사람을 수갑 채워 연행해!”
말을 마친 그는 왼손으로 책상 위의 증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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