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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유통업자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자 주주와 임원들은 유하연을 바라보았다. 유하연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판매 채널 계약서 몇 장을 집어 탁자 위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지금 우리가 감내하는 비난이 큰 만큼, 앞으로 누릴 영광도 그만큼 컸으면 좋겠어요.” ‘그들이 높이 추켜세우다가 망하게 하는 술수를 쓰려한다면 한가지 도리를 아는지 모르겠어. 바로 바닥을 친 것은 반드시 반등이 온다는 거 말이야.’ 이렇게 생각한 유하연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입가에 반드시 성공할 것 같은 미소를 띠었다. 유하연의 이런 모습을 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어느새 모두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최근 위기가 너무 많아서 논의해야 할 중대한 사건도 많았기에 회의는 무려 7, 8간이나 이어졌다. 회의실을 나설 때쯤 모두 얼굴에 뚜렷한 피로와 지친 기색이 가득했다. 유하연은 사무실로 돌아와 이마를 문지르며 아주 진한 블랙커피를 한 잔 내려 단숨에 원샷했다. 그제야 깊은숨을 내쉰 그녀는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곽하린이 들어왔을 때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망설이다가 살짝 발걸음을 옮겨 물러나려던 순간 유하연이 눈을 떴다. 그녀는 손을 들어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서류 모두 여기에 놔.” 그녀가 이미 깨어난 것을 본 곽하린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와 손에 쌓인 그녀의 머리보다 더 높은 서류들을 모두 책상에 놓은 후 자신의 손목을 주무르며 말했다. “대표님, 피곤하시면 좀 쉬세요. 어차피 이 서류들도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까요.” “당장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유하연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머리를 짚었다. “정말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회사의 현재 상황을 생각하니 곽하린은 할 말을 잃었다. 유하연은 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를 살짝 토닥이며 말했다. “네가 나를 걱정해 주는 건 알아. 하지만 괜찮아. 나는 이미 익숙해졌어.” 갑작스러운 유하연의 애정 표현에 몸이 굳어버린 곽하린은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약간 짜증스럽다는 듯 유하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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