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9화
여기까지 생각한 유하연은 맞은편에 앉아 있는 몇몇 주주와 임원들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들은 바로 그들을 통해 들어왔다.
역시나 그 몇몇 주주들과 임원들의 얼굴빛이 가장 어두웠다. 눈이 툭 튀어나와 이를 악문 그들은 마치 앞으로 달려들어 자기의 체면을 구기고 곤경에 빠진 자신을 향해 뒤에서 칼을 꽂는 이 유통업자들을 찢어버리고 싶어 하는듯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지금 언제인데요? 당신들이 재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정말 말도 안 돼요!”
“쳇! 나중에 우리한테 빌더라도, 당신들이랑 다시는 협력하지 않을 거예요!”
그 몇몇 유통업자들은 지금 상황을 보고 다시는 유하연과 그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둘씩 땅바닥에 침을 뱉으며 불길한 걸 만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하연은 화내려는 곽하린을 말리며 유통업자들에게 말했다.
“계약 해지는 가능하고, 배상도 가능해요.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무슨 조건인데요?”
유통업자들은 즉시 경계 태세를 취했다.
유하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우리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건 사실이에요. 나도 당신들에게 3배의 배상을 해줄 거예요. 10배는 생가도 말아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진 유통업자는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비록 많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 무형의 압박감은 여전히 맞은 편에 있는 유통업자들을 향해 밀려왔다.
그 유통업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모두 유하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 10배 이상은 그들이 일부러 압력을 주기 위해 지껄이는 소리였다. 지금 3배의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이를 본 유하연은 계속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당신들 아래에 있는 몇 개의 판매 채널은 모두 나에게 넘겨야 해요.”
그 몇 개의 판매 채널은 순천 그룹과 이 유통업자들이 협력하여 꽤 많은 에너지와 시간 그리고 금전을 들여 뚫은 것이었다. 지금 협력이 취소되었으니 유하연은 반드시 이 판매 채널들을 단단히 자신의 손에 쥐어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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