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8화
“쳇!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익을 보려 하다니요!”
“예전에 우리와 협력하고 싶어 했을 때는 하나같이 그렇게 말을 잘하더니요. 이제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네요!”
곽하린의 말을 듣고 있던 주주와 임원들은 매우 분노하며 하나둘 목소리를 높여 불만을 터뜨렸다.
유하연이 그들을 바라보자 그들은 순간 조용해졌다.
“일과 감정은 별개예요. 그 도리를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죠.”
유하연은 담담히 입을 열었다.
“지금 사고가 났으니 사람들이 배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걸 우리는 막을 수 없어요.”
“하지만...”
유하연의 말을 듣고도 주주와 임원들은 여전히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배에서 뛰어내린다고 해도 무슨 까닭으로 우리에게 보상을 요구하나요?”
“그렇지 않아요? 단순히 우리 위기에 편승하려는 것뿐인데요.”
이 말을 들은 유하연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내가 보상하겠다고 했어요? 설령 보상한다 해도 감당할 수 있는지 지켜볼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더 묻기도 전에 유통업자들은 이미 참지 못하고 회의실로 쳐들어왔다.
“대표님, 상황을 잘 아시겠지만, 우리는 장황하게 말하지 않겠어요.”
제일 앞에 선 유통업자는 냉소를 흘리더니 몇 부의 계약서를 유하연의 앞에 탁 내던졌다.
“우리는 계약 해지를 요구합니다. 게다가 귀사가 과실 당사자이니 반드시 우리에게 배상해야 해요.”
“맞아요. 10배 배상해야 해요.”
뒤따르던 다른 유통업자들도 따라서 소리쳤다.
“예전에 귀사와 협력한 것은 귀사의 품질 관리가 좋아서였어요.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큰 문제가 생겼잖아요! 어쩜 이렇게 염치가 없죠? 우리를 속여서 우리에게 피해를 줬잖아요! 우리 회사 문이 그 사람들에게 거의 뚫릴 뻔했어요!”
상황이 어렵다는 걸 알고도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이 몇몇은 예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유하연과 협력하고 싶어 하던 업체였다.
예전에 그들은 협력 계약을 위해 매일 순천 그룹을 찾아다니며 이리저리 연줄을 뚫으며 아첨을 일삼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그것을 다 잊어버린 듯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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