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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제복 입은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곧이어 무기를 든 중장비 요원들과 함께 망설임 없이 고현우를 따랐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는 경험이 부족할지라도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제복을 입는 순간 가장 최전선에 서는 게 그들의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악문 채 주먹을 꽉 움켜쥔 유하연은 착잡함과 분노 섞인 눈빛으로 독사를 노려봤다. 직접 이끌고 온 사람인 만큼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고 반드시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하연의 감정을 느낀 유도경은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잠시 흠칫한 유하연은 고개를 돌려 멍하니 유도경의 얼굴을 바라봤다. 비록 유도경은 시선을 주지 않았지만 손끝에서 전해지는 그의 뜨거운 체온에 유아현도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었다. 고현우가 이끄는 특수부대와 중장비로 무장한 요원들이 전선에 서 있으니 나머지 부하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누구도 먼저 손을 대지 않았기에 긴장감은 극에 달했고 공기마저 진득하고 무겁게 느껴졌다. 이제 모든 사람이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있었다. “왜? 싸우는게 겁나?” 이때 독사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고요함은 마침내 깨졌고 공기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은 열기가 점점 퍼져 나갔다. 유도경과 유하영은 단호한 표정을 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손에 많은 이들의 생명이 달려있었기에 절대로 섣불리 움직이고 싶지 않았지만 독사는 또다시 시비를 걸어왔다.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거야? 난 더 이상 사양할 생각이 없는데?” 밖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오자 독사의 부하들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이어 과격한 소리가 현장에 울려 퍼졌다. 유도경과 유하연은 동시에 눈을 감았다 다시 뜨면서 잃어버렸던 침착함과 냉정함을 되찾았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된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고현우가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독사의 부하들과 맞서 싸우고 있으니 피 터지는 밖과 달리 내부는 그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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