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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정유림은 유동민에게 더 이상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휴대폰을 독사에게 가져다주며 말했다. “직접 확인해 봐요. 유채린이 어릴 때부터 성형한 기록이 전부 담겨있고 사진까지 확보했어요. 이제 제 말이 믿어지나요? 대표님의 DNA는 저 인간 집에서 꽤 많이 찾아냈어요. 그리고 이건 검사 결과를 조작했던 의사의 진술과 녹음이고요.” 독사가 접근을 허락하자 정유림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녀는 독사가 그 말에 전혀 무관심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독사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기며 꼼꼼히 모든 정보를 확인했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유동민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거 다 조작된 거야.” 정유림은 어이가 없는 듯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조작인지 아닌지는 당사자가 직접 보면 알겠지. 못 알아볼 리가 없잖아?” 한편, 유도경과 유하연은 정유림의 말에 완전히 정신이 멍해졌다. 유하연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독사를 바라봤다. 독사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는 정유림이 이런 위험한 장난을 쳤을 리가 없었고 만에 하나 그를 속이려 한들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니 정유림이 지금 이렇게 말하는 건 이미 수차례 검증된 사실임이 틀림없었다. 정유림이 건넨 자료를 다 본 독사는 곧바로 시선을 유동민에게 돌렸다. 차분한 표정과 그 어떤 흔들림조차 없는 눈빛은 마치 텅 빈 블랙홀처럼 끝을 알 수 없어 더 큰 공포감을 선사했다. 본능적으로 끝이란걸 깨달은 유동민은 두려움을 드러내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 반응은 정유림이 말한 게 전부 사실이라는 걸 노골적으로 독사에게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너는 걔를 어떻게 알았던 거야?” 독사는 자리에 서서 차분하게 유동민에게 물었다. 그럼에도 점점 숨이 막혀온 유동민은 결국 차가운 벽에 등이 닿을 때까지 뒷걸음질을 쳤고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자 더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자 독사가 다그쳤다. “어떻게 알았냐고 묻고 있잖아. 대답해.” 딱히 누군가를 특정짓지는 않았지만 유동민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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