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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김설아의 시선을 느낀 유하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유도경을 바라봤다. 그러자 유도경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머니 묘지는 사실 이모님이 이쪽으로 옮긴 거야.” “맞아.” 김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고선 말을 이었다. “사실 그때 독사는 제정신이 아니었어. 우리는 늘 그가 이성을 잃고 미친 행동을 할까 봐 걱정했거든. 그래서 비밀로 하고 묘지를 이곳으로 옮겼어.” “그동안 독사도 계속 찾으러 다녔지만 애초에 깔끔하게 처리한 덕분에 그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어.” 애타게 아내의 묘지를 찾으러 다니던 독사가 돌고 돌아 결국 사랑하는 여인의 옆에 눕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김설아의 말을 들은 유하연은 마음이 복잡한 듯 생각이 정리하지 못하고 잠시 침묵을 지켰다. 김설아도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고 묘비 앞에 다가가 세 번 깊게 절을 하고선 꽃을 놓은 뒤 고개를 들었다. 유하연은 한참 동안 김설아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다른 사람에게 들었는데... 할머니가 사실은...” “알아.” 김설아가 유하연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다들 거짓말을 한 거잖아.” 유하연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용기가 없어서 줄곧 외면해 왔다. 김설아는 유하연의 표정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그녀의 옆에다가 어깨를 토닥였다. “마음에 담아두지 마. 그때 손을 쓴 사람은 방시안이잖아. 게다가 그 뒤에 유 회장이 있었으니 이렇게 된 건 당연한 일이지.” “독사 쪽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어.” 김설아는 묘비를 힐끗 쳐다보고선 눈을 감았다. “자기 어머니한테 손을 쓸 정도로 파렴치한 사람은 아니었어.” 어쩌면 처음부터 독사는 사람을 구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금삼각에 있을 때는 상황이 너무 절박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유하연은 그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떠나려고 하자 김설아가 유하연에게 물었다. “혹시... 그 아이를 만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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