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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그때, 벽 쪽에 숨어 있던 오만수가 허리를 굽혀 옆문으로 슬금슬금 움직이는 게 보였다. 하지만 문에 닿기도 전에 양쪽에서 나타난 경호원에게 붙잡혔다. 나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오만수, 아까는 나랑 자고 싶다더니? 이제 어디 가?” 그가 끌려오는 순간, 입구에서 급한 하이힐 소리가 울리더니 정장 차림의 중년 여자가 들어왔다. 그녀를 보자 오만수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여... 여보? 왜 여길...” 여자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내 앞으로 와서 고개를 숙였다. “진지혜 씨, 정말 죄송합니다. 집사님께 연락받고 왔어요. 이 인간이 여기서 난동을 부린다길래요.” 그녀는 서울 건자재 업계의 장미란 대표였는데 우리 회사와 거래가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미란 대표님, 사람은 대표님께 맡길게요.” 장미란은 돌아서자마자 오만수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짝! 이미 부어 있던 얼굴이 더 엉망이 됐다. “살기 싫은 거야? 몰래 이런 더러운 짓을 해?!” 그녀는 손가락질했다. “오늘부로 넌 맨몸으로 나가! 회사 지분? 꿈도 꾸지 마! 꺼져!” 오만수는 얼굴도 못 가린 채 무릎 꿇고 다리에 매달려 울부짖었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 다 육민재가 속인 거야! 난 억울해!” 장미란은 그를 걷어차며 신발 끝을 닦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담담히 덧붙였다. “장 대표님, 저런 쓰레기는 앞으로 서울 공기 더럽히지 못하게 하세요.” 장미란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그때, 밖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곧이어 경찰 몇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유성수는 CCTV 하드디스크와 각종 증거 자료를 모두 넘겼다. 경찰 손에 들린 은색 수갑을 보는 순간, 최유리는 결국 무너졌다. “진지혜 씨! 진지혜 씨,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로 이게 아가씨 집인 줄 몰랐어요!” 최유리는 콧물과 눈물이 범벅된 채 울부짖었다. 화장이 다 번지면서 검은 아이라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 흉측하면서도 우스꽝스러웠다. “저도 육민재한테 속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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