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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며칠이 지나도 문서아의 행방은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문진화가 직접 박씨 가문을 찾아왔다. 박태윤은 임시로 업무를 보고 있던 별장 서재에서 문진화를 맞았다. 박태윤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얄팍한 기대가 남아 있었다. 문서아가 문진화를 보내 조건을 걸어온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진화가 내민 건, 가정법원 도장이 선명히 찍힌 이혼 증명서였다. 완전한 법적 효력이 있는 서류였다. “태윤아, 이건 서아가 끝까지 고집해서 처리한 거야.” 문진화가 이혼 증명서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말투에는 어딘가 내려놓은 듯한 기색이 묻어 있었다. “서아 말로는... 박씨 가문이랑은 이제 완전히 끝이래. 서로 빚진 것도 없고.” 박태윤은 그 눈에 거슬리는 이혼 증명서를 바라보다가 머리끝까지 피가 확 치밀어 올랐다. 박태윤은 머리가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이혼? 문서아가... 나랑 이혼을 했다고?’ 한때 박태윤을 향해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던 문서아였다. 사랑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고, 박태윤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집안 규율까지 억지로 배우던 문서아였다. ‘그런 문서아가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등을 돌렸다고?’ 박태윤이 이혼 증명서를 낚아채듯 집어 들고 펼쳤다. 거기엔 문서아의 서명이 있었다. 망설임 하나 없이, 매끈하고 단정한 필체였다. 그 서명이 달아오른 칼처럼 박태윤의 심장을 그대로 지졌다. 그러자 심장 한가운데가 날카롭게 찢기는 고통을 느꼈다. “박씨 가문이 문서아의 놀이터예요?” 박태윤의 목소리가 얼음처럼 차가워졌고 순간 모욕을 당했다는 분노가 그대로 묻어났다.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요? 제가 허락하지 않으면 문서아는 영원히 박씨 가문의 사모님입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태윤은 이혼 증명서를 거칠게 찢어 버렸다. 종잇조각이 바닥에 흩날렸다. 문진화가 그 모습을 보며 잠깐 굳었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태윤아, 너도 알잖아. 서아의 성격이 어떤지. 서아가 마음먹은 건 아무도 못 말려.” 문진화는 고개를 저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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