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한 비즈니스 파티는, 향수 냄새와 웃음소리로 가득했고 샴페인 잔이 끊임없이 부딪쳤다.
박씨 가문과 늘 으르렁대던 경쟁사가 술잔을 들고 박태윤 곁으로 다가왔다. 입가엔 숨길 생각도 없는 조롱이 걸려 있었다.
“박 대표님, 들었는데요. 집에 있던 그분... 가시 돋친 붉은 장미 같던 사모님이 도망갔다면서요? 쯧쯧, 아깝네요. 제가 보기에는 사모님은 성격이 꽤 좋던데요. 하늘도 무서워하지 않는 그 기세 말입니다. 남자한테 매달려 울기만 하는 기생덩굴 같은 여자들보다 훨씬 낫잖아요. 박 대표님이 진짜 필요 없으시면... 저한테 넘겨주시죠. 저는 기꺼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태윤이 몸을 홱 돌렸다.
퍽!
주먹이 그대로 상대 얼굴을 찍어 눌렀다. 술잔이 깨지는 소리와 남자의 비명이 동시에 터졌다.
박태윤의 눈이 새빨갛게 충혈됐다. 누군가 건드려서는 안 될 곳을 건드린 짐승처럼, 박태윤은 품위도 체면도 잊은 채 달려들어 주먹질에 발길질까지 퍼부었다. 주변이 비명과 혼란으로 뒤집혔다.
“감히 문서아를 넘본다고? 너 같은 게?”
박태윤이 이를 악물고 뱉어낸 목소리에는 분노와 소유욕이 뒤엉켜 있었다. 그 한마디에 주변 사람들이 숨을 삼켰다.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억지로 떼어 놓고서야 박태윤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멈췄다. 헝클어진 넥타이를 정리하면서도, 바닥에 코피까지 터진 채 널브러진 경쟁사를 내려다보는 눈빛에는 아직도 살기가 가시지 않았다.
박태윤은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다른 남자가 그런 가벼운 말투로 문서아를 입에 올리는 것도 싫었고 문서아가 정말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상상도 참을 수 없었다.
그날 이후 박태윤은 더 조용히 지냈고 더 쉽게 날이 섰다.
어느 순간부터 박태윤은 제멋대로 문서아와 조가희를 비교 하고 있었다.
외모는 문서아가 압도적이었다. 눈부시게 화려하고 또렷했다. 반면 조가희는 기껏해야 단정하고 순한 편이었다.
성격도 그랬다. 문서아는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고 사랑도 미움도 전부 있는 힘껏 하는 사람이었다. 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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