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화
임수아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어시스던트에게 되받아쳤다.
“그쪽이 대통령이라도 돼? 부른다고 내가 꼭 가야 하나?”
그녀의 말이 끝나자 주변은 순간 정적이 흘렀다.
사람들은 모두 놀란 얼굴로 임수아를 바라봤다.
‘정말이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설마 안 배우님만 믿고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건가?’
임수아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기에 성미연도 당연히 들었다.
그녀의 얼굴은 금세 어두워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임수아를 쏘아보더니 갑자기 싸늘하게 웃었다.
‘흥! 어디 한번 해보자는 거지!’
“너...”
어시스던트는 여전히 어이없다는 듯 임수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미연 언니가 너 불러준 건 진짜 좋게 봐준 거야! 그런데 감히 거절을 해? 이 바닥에서 아웃되고 싶어?”
임수아는 눈을 깜빡이며 순진하게 말했다.
“아, 그래? 날 좋게 봐줬다니 정말 고맙네.”
비록 입으로는 고맙다고 말했지만, 얼굴은 차가운 기색으로 가득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잠시 멈췄다가 어시스던트에게 다시 물었다.
“다른 볼 일 없으면 비켜줘.”
어시스던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는 잠시 생각하다가 험악한 말을 내뱉고 돌아섰다.
“어디 두고 봐.”
옆에 있던 장미아는 침을 꿀꺽 삼키며 임수아에게 물었다.
“임수아 씨, 이렇게 성미연 씨 체면을 깎았는데, 혹시 보복당할까 봐 걱정 안 되세요?”
말을 마친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임수아에게 바싹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녀는 정말 뒤끝 장난 아니거든요.”
“신경 안 써요.”
임수아는 어깨를 으쓱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성미연이 복수심이 강하다면 임수아 역시 만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용건이 있으면 자기가 직접 올 것이지 어시스던트를 보내는 것도 모자라 명령조로 말하는 꼴이 마치 성미연과 말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인 것처럼 굴었다.
여기서 굽히고 들어가면 오히려 성미연에게 만만하게 보일 게 뻔했다.
“아. 그래요.”
임수아가 단호하게 나오자 장미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수아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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