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09화

그녀는 이승훈이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면박을 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자신이 먼저 잘못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다음부터는 절대 늦지 않겠습니다.” 이승훈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성미연 씨는 프로필 촬영, 맨 마지막으로 찍으세요.” 그는 남들이 늦는 걸 제일 싫어했다. 늦었으니 벌을 주는 것은 당연했다. 그 말을 듣자, 성미연의 얼굴은 다시 굳어졌다. 그녀는 발끈하고 싶었지만 이모부가 영익 엔터테인먼트의 주주이긴 해도 이승훈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감독이라 이모부조차도 그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괜히 그를 자극해봤자 득 될 일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순순히 답했다. “알겠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불똥이 튈까 봐 숨죽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성미연은 한쪽 구석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스튜디오 안을 대충 둘러보니 대부분 낯익은 얼굴들이었지만, 임수아를 발견한 순간 잠시 멈칫했다. 곧 그녀는 안욱진과 스캔들로 떠들썩했던 그 여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의 눈빛에는 질투심이 번뜩였다. 그녀는 저 여자가 안욱진과 단순한 친구 사이가 아닐 거라고 확신했다. 안욱진은 워낙 차가운 성격이라 그녀는 처음으로 그가 여자와 그렇게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봤다. 성미연의 얼굴에 스치는 질투의 그림자를 포착한 임수아는 속으로 짐작하며 장미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분, 혹시 욱진이를 좋아하는 건가요?” 저런 질투는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감정이었다. 장미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표정으로 임수아를 바라보았다.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덧붙였다. “성미연은 안 배우님을 꽤 오래전부터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전에 안 배우한테 꼬리치는 여자들은 모조리 손봐줬죠. 그녀의 외삼촌이 영익 엔터테인먼트의 주주라서, 업계에서 감히 그녀에게 맞서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그녀 때문에 업계 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