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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윤시혁의 말을 들은 임수아는 손에 들고 있던 대본을 내려놓고 그를 올려다보며 붉은 입술을 살짝 열었다. “그래요! 무슨 얘기인데요?” 그의 말이 별로 흥미롭지 않다는 듯 무심한 표정이었다. 윤시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속에서부터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날 저녁, 은채가 갑자기 충격을 받아서 난...”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수아가 말을 잘랐다. “알아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걱정되셨겠죠.” 그녀는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윤 대표님, 걱정 마세요. 할머니께는 말씀 안 드릴 테니까, 굳이 저한테 해명하실 필요 없어요.” 임수아의 말에 윤시혁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다. 그녀는 그 일에 대해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듯했고 그의 해명은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였다. 윤시혁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그는 차가운 얼굴로 갑자기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갔다.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임수아는 눈을 내리깔고 다시 대본을 들었다. 하지만 내용은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윤시혁의 해명은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해명은 결국 그가 서은채를 얼마나 아끼는지 말해주는 것과 같았으니까. 어떤 이유에서든, 그는 또다시... 서은채를 위해 그녀를 내팽개쳤다. 애써 잊고 지내던 일인데, 오늘 그의 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의 머릿속에는 윤시혁이 자신을 밀치고 서은채에게 달려가던 그 날 밤의 끔찍한 장면이 되살아났다. 가슴이 콕콕 쑤시는 듯 아파왔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임수아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 다음 날. 임수아는 이른 아침부터 안욱진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보세요.” “수아야. ‘연화몽’ 공식 계정에 방금 프로필 사진 올라왔어. 지금 SNS에 들어가서 리트윗해 줘.” 안욱진이 알려주었다. 임수아는 매니저도 없고 어시스턴트도 없어서 이런 일은 안욱진이 신경 써서 챙겨주는 수밖에 없었다. 임수아는 아직 비몽사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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