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어? 할머니와 오빠도 여기 계셨어요?”
소파에 앉아 있는 임수아 일행을 본 하유민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임수아만 완전히 무시당했다.
하유민을 보자 할머니는 즉시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는 왜 왔어?”
하유민뿐만 아니라 서은채 자매까지 이곳에 와있었다.
“그야 갑자기 온천이 하고 싶어서 왔죠. 마침 우리 집에 온천 리조트가 있잖아요. 그래서 은채 언니랑 윤미 씨를 불러서 같이 왔어요.”
설명을 마친 그녀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할머니와 오빠도 여기 계실 줄은 몰랐네요.”
한효진의 표정이 썩 어두워졌다. 몇 초 후, 그녀는 지팡이를 짚고 소파에서 일어나 하유민에게 말했다.
“유민아, 너 따라 올라와.”
말을 마치고 곧장 위층으로 올라가는 그녀의 뒤를 하유민이 따라갔다.
2층 발코니에 도착하자 한효진은 몸을 돌려 하유민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유민아, 너 일부러 그런 거지?”
하유민은 순진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며 되물었다.
“일부러 라니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녀는 갑자기 뭔가 떠올린 듯 한효진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설마, 제가 일부러 은채 언니랑 윤미를 데리고 여기 와서 할머니를 만나게 한 거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정말 아니에요. 할머니, 전 할머니가 여기 오실 줄 몰랐어요! 할머니께서 저한테 말씀도 안 해주셨잖아요!”
하유민이 억울함을 호소하자 한효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 그녀는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하유민은 물론이고 하경림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우연이었을까?
하유민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물론 우연이 아니죠. 사실은, 제가 그날 밤 할머니가 임수아에게 하던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거든요. 그리고 할머니가 오빠와 임수아를 열심히 이어주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어떻게 일이 할머니 뜻대로 되게 가만두겠어요.’
그래서 그녀는 이런 방법을 써서 일부러 서은채를 온천 리조트로 데리고 온 것이었다.
그들이 이곳에 있으면, 임수아와 오빠가 할머니 뚯대로 이어질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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