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윗옷이든 아랫도리든, 모두 아주 가는 끈 하나로만 고정되어 있었다.
손으로 살짝만 잡아당겨도 노출될 위험이 있는 그런 디자인이었다.
이 수영복을 본 임수아는 그제서야 왜 할머니께서 수영복을 가져올 필요 없다고 자신이 준비하겠다고 하셨는지 깨달았다.
휴!
그녀와 윤시혁을 위해 할머니께서 많은 심혈을 기울이신것이 틀림없다.
임수아는 마음속으로 다소 거부감이 들었지만 순순히 그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대신 그 위에 흰색 자외선 차단 셔츠를 걸쳤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난 그녀는 방을 나와 온천 쪽으로 걸어갔다.
임수아의 몸매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좋았다. 9등신 몸매였을 뿐만 아니라 그 비율마저 완벽했다!
지나가는 여종업원들도 그녀를 보면 걸음을 멈추고 부러움 가득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온천을 지나가던 중 누군가 갑자기 임수아를 불러세웠다.
“임수아 씨.”
그 소리를 들은 임수아가 고개를 돌렸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돌벤치에 앉아 있는 서은채가 눈에 뜨이자 그녀는 눈썹을 살짝 추켜세웠다.
그때 서은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임수아 씨, 잠시 얘기 좀 나눠도 될까요?”
임수아는 무언가 떠올랐는지 눈빛을 반짝이더니 걸음을 내디뎌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서은채 옆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무덤덤한 어조로 물었다.
“서은채 씨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데요?”
“전 그냥 임수아 씨께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요.”
서은채가 미안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쉬고 말을 계속했다.
“제 몸이 많이 안 좋다는 거 알고 계시죠? 그날 밤도 갑자기 자극을 받아서 그런 거예요. 두 분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해서 정말 죄송해요.”
이는 분명 사과였지만 임수아는 그녀의 어조에서 은근한 자랑을 느낄 수 있었다. 서은채가 일부러 그녀의 상처를 찌르는 것이 분명했다.
“하.”
임수아는 더는 참지 못하고 코웃음을 치고는 여전히 평온한 어조로 대답했다.
“제가 시혁 씨와 키스 한 번 했다고 서은채 씨가 그렇게 자극을 받을 줄은 몰랐네요. 쯧쯧.”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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