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할머니 일행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유민 일행도 차를 타고 뒤따라 떠났다.
“유민아, 너도 이제 막 도착했니?”
하경림의 물음에 하유민이 웃으며 대답했다.
“고모, 제가 어제 은채 언니와 윤미를 데리고 온천 리조트에 갔는데 우연히도 할머니와 오빠를 만났어요.”
그 말을 들은 하경림은 눈썹이 살짝 추켜올렸다. 그녀는 한효진을 힐끔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하유민은 다시 입을 열었다.
“고모, 임수아가 그만...”
“됐어.”
하유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효진이 목소리를 높여 그녀의 말을 끊었다.
할머니는 하유민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도 피곤할 텐데, 얼른 올라가서 쉬어라.”
말이 끊긴 하유민은 목이 멘 듯했다.
온천에서 발생한 일을 고모에게 말하지 말라는 의도임을 깨달았기에 하유민은 입술을 깨물며 결국 고개를 끄떡였다.
“네.”
하경림은 임수아를 힐끔 보며 생각했다.
‘이번 여행에서 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네.’
하지만 할머니가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니 더 묻지 않기로 했다.
몇 시간 동안이나 차를 탓기에 임수아는 할머니를 방까지 모신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잠시 후 하유민이 과일 접시를 들고 할머니를 찾으러 2층으로 올라갔다. 할머니 방 문이 닫히지 않은걸 발견하고 그대로 문을 열려던 찰나 방안에서 윤시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머니, 제가 내일...”
윤시혁의 말을 들은 하유민의 얼굴빛이 변했다.
이어 할머니의 말이 들려왔다.
“아주 좋아! 내 생각이랑 딱 맞는구나! 나도 막 그렇게 하려던 참이었어. 네가 먼저 말을 꺼냈으니, 이 일은 네게 맡기마.”
“네.”
윤시혁이 대답했다.
하유민은 입술을 깨물고 살며시 발걸음을 돌려 밖으로 물러났다. 그녀는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즉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
다음 날.
임수아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본 윤시혁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나랑 어디 좀 가.”
“전 바빠요.”
임수아는 아무 생각 없이 단칼에 거절하고는 자리를 뜨려 했다. 하지만 윤시혁이 다짜고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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