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미연 님, 무슨 일이에요?”
“아까 수아 씨한테 뭐라고 한 거예요?”
“아... 촬영장 밖에 어떤 분이 오셨는데 본인 말로는 수아 씨 어머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수아 씨께 말씀드렸더니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길래요.”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요?”
그 말을 곱씹은 성미연의 눈이 가늘게 좁아졌다.
눈빛 깊은 곳에서 뭔가 계산하는 기색이 스쳤고 곧 싱긋 웃으며 말했다.
“가서 수아 씨 어머님 안으로 들여보내요.”
그 말에 스태프는 당황한 듯 난처한 얼굴이 되었다.
“그건 좀...”
성미연은 단호하게 받아쳤다.
“뭐가 어때서요? 엄마가 딸 만나러 왔다는데 그게 뭐 어때서요?”
그러고는 날카롭게 눈을 흘기며 쏘아붙였다.
“왜요? 내 말 우스워요?”
“아, 아니요. 그럴 리가요. 지금 바로 모실게요.”
스태프는 당황해 고개를 연신 저으며 고개를 숙였다.
성미연은 흐뭇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해요. 꼭 말해줘야 해요. 수아 씨는 애초에 어머니 뵙기 싫어했고 못 들어오게 했지만 당신이 마음 약해서 들여보낸 거라고요. 알았죠?”
스태프의 얼굴이 다시 굳었다.
성미연은 마지막 일침을 날렸다.
“내 성격, 잘 알잖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나한테 밉보이는 게 나을지, 수아 씨한테 밉보이는 게 나을지 잘 생각해 봐요.”
“네, 알겠습니다.”
스태프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 진짜 왜 하필 내가... 그냥 말 좀 전한 것뿐인데 이런 일이 휘말리냐고!’
그래도 결국 성미연 눈 밖에 나는 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스태프는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
“알겠어요. 미연 님 말한 그대로 전할게요.”
그 말에 성미연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다녀와요.”
...
임수아는 의자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마스크를 쓴 채 씩씩거리며 다가오는 성혜란의 얼굴이 보였다.
임수아의 미간이 즉시 좁혀졌다.
“임수아!”
성혜란은 그녀를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그 목소리가 너무 커 근처 스태프들까지 일제히 고개를 들고 둘을 쳐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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