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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대중들은 익명의 폭로 글을 본 순간,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댓글 창은 순식간에 들끓었고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내가 그 여자 이상하다 했지? 그런데 이렇게까지 악질일 줄은 몰랐네.] [남의 남친 뺏고, 교통사고 나게 만들고, 심지어 온천탕에 밀어버렸다니... 이게 다 임수아가 한 짓이라고? 무섭다 진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더니, 딱 그 말이네. 저렇게 무서운 사람이었을 줄이야.] [‘연화몽’에서 당장 하차시켜야 하는 거 아니야? 연예계에서도 영구 퇴출해야지! 무슨 자격으로 팬들 앞에 서?]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아? 우리 욱진 오빠랑 엄청 친한 사이잖아. 수아가 어떤 사람인지 욱진 오빠가 모를 리가 있나? 난 오빠 믿어. 수아도.] [맞아! 반전이 있을 수도 있잖아. 난 욱진 오빠 믿는다, 수아도 힘내!] [반전은 무슨 반전ㅋㅋㅋ 폭로 내용 못 봤어? 수아 친엄마가 한 말이라니까. 이건 팩트지.] [그래ㅋㅋ 자기 딸을 누가 일부러 거짓말로 깎아내려? 엄마 말이면 진짜지.] 그 댓글들을 본 임수아는 그저 가볍게 웃으며 넘겼다. 이 익명 폭로가 누구 짓인지는 임수아도 뻔히 알고 있었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성미연이 놓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놀랍지도 않았다. 예상했던 일이었으니까. 촬영장을 나온 임수아는 저택이 아닌 별장으로 향했다. 지금은 그저 조용히 혼자 있고 싶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자 표시를 본 순간부터 벌써 기분이 조금 풀린 것 같았다. 임수아는 전화를 받으며 담담히 말했다. “어, 지희야.” “수아야, 오늘 밤 스피지 바 안 갈래? 우리 술 안 마신 지 진짜 오래됐어.” 전화를 받은 남지희는 뜬금없는 안부도, 위로도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지금 임수아의 기분이 좋을 리 없다는걸. 그래서 괜히 ‘괜찮아?’ 같은 말은 하지 않았다. 친구로서 지금 해줄 수 있는 건 옆에 있어 주는 것뿐이었다. 술 마시든, 울든, 화를 내든,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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