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2화

임정민은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닫았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경고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분명했다. 성혜란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입술을 꾹 다문 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예요.” 옆에 있던 임현지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은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로 가득 찼다. 그에 비해 윤씨 가문 쪽의 분위기는 훨씬 따뜻하고 평온했다. “할머니, 고마워요.” 수아는 한효진을 방까지 모시고 올라간 뒤, 살짝 애교 섞인 말투로 감사를 전했다. “고맙긴 뭐가 고마워.” 한효진은 임수아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하려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참, 이번 일 말이야. 사실은 시혁이가 정후한테 귀띔해 준 거더라.” “네?” 임수아는 놀란 눈으로 한효진을 바라봤다. 이 이야기는 분명 윤정후가 꺼낸 줄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정후가 네 엄마가 너를 때리려 했던 걸 알게 된 것도, 그걸 나한테 알리라고 한 것도 전부 시혁이더라.” 한효진의 입가에 짙은 웃음이 맴돌았다. 임수아는 살짝 눈이 커졌다.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수아야.” 한효진은 수아의 손을 꼭 잡고 손등을 다정하게 토닥이며 말했다. “할미가 보기에 말이다. 시혁이가 네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도, 너에게 완전히 무관심한 것도 아니야. 지금은 그 마음이 크진 않겠지만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언젠간 그 아이도 네 진심을 알게 될 거다. 사람 마음이란 게 다 정으로 움직이는 거거든. 할미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효진의 말에 임수아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아무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차마 할머니에게 할 수 없었다. 윤시혁은 이미 마음을 정했다. 할머니 생신이 지나면 그녀와 이혼하고 서은채와 결혼하기로 말이다. 그런 결정을 이미 내린 사람이 왜 그녀에게 한없이 잘해주는 걸까? 분명 그와는 상관없는 일일 텐데 말이다. 윤시후가 이렇게 다정하게 굴수록 임수아는 오히려 마음만 더 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