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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고태현의 그 훈계조 섞인 말에 임수아는 참다못해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그녀의 웃음은 말보다 날카롭게 조롱을 쏟아냈다. “태현 씨, 너무 오지랖 넓으신 거 아니에요? 내 일에 대해서는 정작 시혁 씨 본인도 뭐라 한 적 없는데 태현 씨가 왜 이러시죠? 아니면 시혁 씨 대변인이라도 자처하시는 거예요?” 고태현은 지지 않고 단호히 말했다. “시혁이가 가만히 있는 건 두 사람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행동을 용납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유부녀가 이런 밤중에 다른 남자랑 단둘이 술 마시는 건 아무래도 보기 좋진 않잖아요.” 임수아는 고개를 들어 날카롭고도 단단한 눈빛으로 고태현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입술 끝을 살짝 올리며 또박또박 반박했다. “내가 누구랑 술을 마시든 그건 내 자유예요. 태현 씨가 관여할 일은 아니죠. 내 기억이 맞다면 예전 태현 씨는 시혁 씨랑 서은채 씨 만날 수 있게 틈만 나면 기회를 만들어줬던 사람 아닌가요?” 그녀는 코웃음을 치더니 말을 이었다. “그때는 생각 안 나셨어요? 그 잘난 친구분, 이미 유부남이었다는 거요. 그리고 그때 태현 씨 본인의 행동은 과연 적절했다고 생각하세요?” “...” 고태현은 입술만 달싹일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태현 씨랑 윤시혁 씨, 참 끼리끼리네요. 둘 다 입만 열면 이중잣대, 그리고 뻔뻔한 것도 정말 닮았어요.” 그렇게 말하며 임수아는 차디찬 웃음을 남기고는 고태현을 지나쳐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발코니를 나섰다. “...” 뻔뻔하다고? 그 말에 고태현은 제대로 뚜껑이 열렸다. 하지만 속은 끓어도 겉으론 아무 말 없이 이를 꽉 물었다. 시간은 1분 1초 흘러갔고, 그 사이 윤시혁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정후는 술을 홀짝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벌써 40분 지났거든? 형이 정말 올 거였으면 지금쯤 도착했어야지. 오늘은 누가 피 봐야 할지 점점 확실해지네?” 고태현은 잔을 내려놓으며 담담하게 응수했다. “승부는 끝나봐야 아는 거야. 임수아 아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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