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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강미래에게 김주호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연애를 시작해 지금까지 수년 동안 함께해온 사이였다. 그렇게 쌓인 감정을 쉽게 잘라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진아람은 그 오랜 시간 동안 늘 이런 식으로 강미래의 속을 긁어왔다. 강미래가 정말로 김주호를 놓을 수 있었으면 진작 끝냈겠지. 사람 마음이란 게 언제나 그렇듯 쉽지 않은 것이다. ... 술을 마시던 중, 고태현의 시야 한구석에 낯익은 얼굴이 들어왔다. 그는 윤정후의 옆구리를 툭 치며 말했다. “야, 저기 앉아 있는 거 임수아 아니냐? 그 옆에 남자는 누구야?” 윤정후도 시선을 돌렸다. 그러더니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안욱진, 임수아랑 열애설 돌았던 그 배우 아니야? 실검에도 잠깐 올랐잖아. 임수아 말로는 그냥 친한 친구래. 이번에도 같은 드라마 찍는 중이라던데? 그런데 할머니나 우리 형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르겠어. 임수아를 밖으로 내보내서 드라마를 찍게 하다니. 이런 사진이라도 떠돌면 웃음거리 되는 건 한순간인데.” 고태현은 여전히 저쪽 테이블을 바라보고 있었다. 임수아와 안욱진. 그 둘 사이에는 묘한, 말로 설명하기 힘든 자연스러움이 흘렀다. 뭐랄까, 딱히 애정 표현이 없어도 같이 있는 모습 자체가 꽤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던 고태현은 문득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은근한 미소로 말했다. “너 말이야. 만약 시혁이가 지금 자기 와이프가 딴 남자랑 단둘이 술 마시고 있는 거 안다면 일하다 말고 당장 달려오지 않을까?” 윤정후는 단칼에 잘랐다. “말도 안 돼. 형이 일 때문에 은채 누나도 못 만나고 있는데 임수아 때문에 뛰쳐나올 리가 없어.” “내기할래? 난 시혁이 반드시 올 거라고 본다.” 윤정후가 비웃듯 말했다. “흥, 좋아. 뭐 걸 건데?” 고태현은 자신의 오른손 손목에 차고 있는 고급 시계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네가 이기면 이 시계 줄게. 그런데 네가 지면 너 새로 뽑은 그 차, 그거 나 주는 거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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