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화
“촬영 끝난 거 축하해요.”
옆에 있던 스태프들도 하나둘씩 말을 보탰다.
임수아는 꽃다발을 받아 들며 활짝 웃었다.
“감사합니다. 다들 정말 감사해요.”
이어서 이승훈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감독님, 제가 밥 한번 사고 싶은데요. 언제쯤 괜찮으세요?”
이승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며칠 뒤에 일정 좀 조정해 볼게요.”
“네, 알겠습니다.”
임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촬영은 계속 이어졌고 임수아는 분장실로 들어가 메이크업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었다.
...
유성 그룹 대표 사무실。
“형!”
윤정후는 문도 두드리지 않고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섰다. 얼굴에는 분명 불만이 가득했다.
윤시혁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넘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손이라도 다쳤냐? 문 좀 두드려.”
“...”
윤정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러고는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형을 노려봤다.
“형, 어젯밤 형 때문에 내가 차 한 대를 날렸어. 진심 지금 형한테 엄청 섭섭하거든?”
윤시혁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무심하게 눈을 들어 윤정후를 바라봤다.
“어젯밤 나 고태현이랑 내기했거든.”
윤정후는 몇 마디로 간단하게 어젯밤 고태현과의 내기를 설명했다.
“난 당연히 내가 이길 줄 알았지. 그런데 형이 갑자기 나타나서 완전 뒤통수 맞았잖아. 나 새로 뽑은 차였단 말이야! 형 진짜 너무해.”
윤시혁의 눈매가 길게 가늘어졌다.
그의 깊은 눈동자에는 복잡한 감정이 잠시 스쳐 갔다.
잠깐의 침묵 뒤,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말을 툭 내뱉었다.
“둘 다 참 한가하구나.”
윤정후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그러더니 끝까지 따져 묻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문제 아니잖아. 형은 도대체 왜 스피지 바까지 갔어? 왜 임수아 데리러 갔냐고?”
윤시혁은 고개를 숙이고 다시 서류를 넘겼다. 그리고 담담하고 낮은 톤으로 답했다.
“왜긴 왜야. 아내가 다른 남자랑 단둘이 술 마시고 있는데 사람들이 날 뭐라고 생각하겠어.”
윤정후가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믿기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
“진짜 그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