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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한효진이 욕을 한바탕 하고 나서 임수아에게 말했다. “이따가 그 녀석한테 전화해서 따끔하게 혼 좀 내야겠구나.” 임수아는 시큰둥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것까지 없어요, 할머니. 그냥 두세요.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거죠.” 그때, 하유민이 비웃듯 웃으며 끼어들었다. “할머니, 왜 오빠 욕하시고 그래요. 오빠 입장에서 다른 남자랑 얽힌 아내랑 같이 있고 싶지 않은 것도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 말에 임수아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맞은편에 앉아 있는 하유민을 똑바로 쏘아보며 얼음장처럼 차디찬 목소리로 말했다. “말조심하시죠.” 임수아의 싸늘한 눈빛에 하유민의 어깨가 살짝 움찔했다. 순간적으로 기세에 눌린 듯했지만 곧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하유민은 소리 나게 젓가락을 ‘탁’하고 젓가락 받침에 내려놓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왜요? 언니도 자기가 한 일이 부끄럽나 보죠? 제 입 막기 전에 먼저 본인이 그런 짓부터 안 하셨어야죠. 언니 같은... 아악!”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수아가 들고 있던 따뜻한 우유 한 잔이 하유민의 얼굴에 쏟아졌다. “으악!” 하유민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우유가 그녀의 이마, 머리카락,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유민은 손으로 얼굴의 우유 자국을 거칠게 쓸어내리더니 이를 악물고는 임수아를 노려봤다. 표정은 마치 당장이라도 사람을 물어뜯을 기세였다. “임수아, 미쳤어?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임수아는 손에 들고 있던 컵을 조용히 내려놓고는 아주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그 입이 너무 더러운 말들만 뱉어내서요. 그래서 우유로 좀 씻어드렸어요. 감사 인사는 필요 없습니다.” 임수아의 그 한마디에 하유민의 얼굴은 금세 시퍼렇게 질렸다. 어금니를 꽉 물고는 그대로 발을 내디뎠다. “이 싹수없는 년! 내가 널...” “탁!” 날카롭고 묵직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발걸음이 멈췄다. 막 끓어오르던 분노가 순식간에 얼어붙듯 멎었다. 하유민은 얼떨떨한 얼굴로 임수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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