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화
그녀는 윤시혁이 오늘 저녁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은 거의 새벽 3시가 다 되어 가고 있는데 말이다.
임수아는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그가 서은채와 무엇을 했는지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다시 눈 감고 자기로 했다.
윤시혁은 샤워를 마치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며칠 만에 돌아와 다시 이 익숙한 침대에 누운 그는 옆에서 임수아에게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묘하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너무 피곤해서인지 베개에 머리를 댄 지 2분도 안 되어 잠들어버렸다.
임수아는 멍한 상태로 4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다음 날.
임수아의 알람이 울리자 윤시혁도 함께 눈을 떴다.
서로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묘한 감정이 오갔지만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결국 임수아가 먼저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일어날 준비를 했다.
바로 이때, 갑자기 뒤에서 윤시혁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기백이랑 난 기사, 언제 해명할 건데?”
이 말을 들은 임수아는 멈칫하고 말았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윤시혁이 자발적으로 언제 해명할 거냐고 묻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임수아가 뒤돌아 무슨 말을 하려던 때, 윤시혁이 먼저 말했다.
“떠돌아다니는 소문을 주변 사람들이 알면 나만 창피하잖아.”
이 말에 임수아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
‘그래서... 이 일을 물어봤던 거야? 자기가 창피할까 봐? 하하...’
임수아는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윤시혁을 바라보며 아주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해명할지 안 할지는 제 일이에요. 윤 대표님께서는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창피한 것도 오래 가지 않을 거니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윤시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임수아는 이불을 걷어차고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윤시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표정이 안 좋아 보였다.
샤워를 마친 임수아는 1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바로 집을 나섰다.
길을 가던 중에 안욱진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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