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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강미래가 설명했다. “방금 한 마케팅 계정에 호텔 주차장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너랑 송기백 씨가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걸 증명했어. 게다가 댓글부대까지 매수해서 그 기사를 인기 검색어에까지 올렸어. 이거 혹시 시혁 씨가 한 짓 아니야?” 이 말을 들은 임수아는 잠깐 멈칫했다. ‘시혁 씨가 시킨 거겠지.’ 강미래가 웃으며 말했다. “며칠 동안 아무 반응이 없길래 내가 잘못 생각했나 했는데 지금 보니까 너를 신경 쓰는 게 틀림없어. 아마 네가 언제쯤 해명 기사를 낼 건지 지켜보려고 그동안 계속 가만히 있었던 거야.” 임수아는 가소로운 표정으로 자신을 비웃듯이 말했다. “미래야, 틀렸어. 시혁 씨가 날 신경 쓰는 게 아니라 기백 씨랑 얽힌 소문이 계속 떠돌아다니고 있으니까 창피해서 해명 기사를 낸 거야.” 강미래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아닌 것 같은데?” “이 얘기는 그만하자. 해명 기사를 냈으면 된 거지.” 임수아는 더 이상 이 주제를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별로 재미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윤시혁이 화난 게 송기백을 질투해서 그런 거로 생각했던 자신이 우습기만 했다. 임수아의 기분이 좀 안 좋아 보이길래 강미래도 더 이상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잠깐 수다를 떨다 통화를 마친 임수아는 포털사이트를 열었다. 역시나 제일 먼저 뜨는 것은 해명 기사였다. [영상 속 남자는 임수아 씨의 친구일 뿐이에요. 두 사람은 그냥 밥 한 끼 먹은 거고, 아주 깨끗한 사이에요. 임수아 씨 남편은 이 영상 속 남자보다 훨씬 잘생겼어요. 잘생긴 건 물론이고, 돈도 많아요. 씁... 부럽네요.] 이 댓글을 본 순간 임수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자기애가 넘치는 말투가 뭔가... 윤시혁이나 그의 부하가 쓴 글인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윤시혁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사람도 없었다. 임수아는 계속해서 댓글 창을 확인했다. [그냥 오해였어? 괜히 저 커플에 빠져 있었네. 결국 해프닝이었어.] [임수아 씨 남편은 저 사진 속 남자보다 훨씬 잘생기고 돈도 많다던데. 쯧쯧쯧.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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